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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GIPS(국제운용성과기준)도입 ‘기대반 우려반’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3-02 21:26

운용사 펀드평가 국제기준 도입 논의 활발
기관들 위탁운용사 공정한 평가기준 니즈 커

최근 국내 펀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정한 기준의 운용사 평가와 체계적인 펀드분류 시스템으로 주목받는 GIPS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현재 9000여개의 수 많은 펀드들이 난립하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효과적으로 펀드를 고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 기관투자자들이 체계적인 펀드내 유형별 국제적 평가기준인 GIPS(Global Investment Performance Standard 깁스: 국제운용성과기준)도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실제 기관 최대 큰손 국민연금이 GIPS도입을 추진키 위해 최근 TF를 구성하면서 운용사들도 GIPS 도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GIPS는 운용사 전체의 운용전략이 동일한 펀드들을 하나의 컴퍼짓으로 묶어 운용사의 평균적인 능력을 공시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각 운용사마다 성과가 좋은 한 두 개의 대표 펀드로 과대 평가됐다면, GIPS 도입으로 인해 각 펀드 유형별로 운용사 전체의 운용능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 펀드유형 분석 다변화, 질적성장 유도

우선 GIPS 도입의 가장 큰 의의로는, 국제 기준에 따른 유형별 펀드 성과 기준이 마련돼 글로벌 운용사 등 국제적인 비교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예컨대 국제적인 유형별 기준에 따른 운용능력이 검증된다면,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기관 등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펀드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지난 28일 FN가이드가 주최한 ‘펀드유형분류와 평가방법 세미나’에 나선 한국증권연구원 진익 박사는 “최근 펀드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공모펀드의 스타일별 공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면서 “GIPS가 도입된다면 스타일분석 다변화가 진행되면서, 현재 동일한 유형 펀드간에도 양극화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탁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기관 입장에서도 GIPS 도입으로 위탁운용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한결 용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국민연금 남재우 연구원은 “현재 시장내 신뢰성 있는 스타일별 지수가 개발되지 않아 기금 입장에서 위탁운용사 선정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타일별 지수 평가시스템인 GIPS 도입으로 유형별 지수 평가가 확장된다면, 위탁운용사 선정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국내 정서에 맞는 유형분류 연구 필요

한편, GIPS 도입과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반 우려반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김기봉 상무는 “GIPS가 정착한다면, 기존에 단기 수익률이 뛰어난 특정 펀드만 집중적으로 마케팅해 투자시 혼선을 주고 있는 운용사들의 마케팅이 지양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즉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좀 더 객관적인 투자지침을 제공받아 합리적인 펀드 선택이 가능해지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GIPS 도입과 더불어 국내정서에 맞는 펀드유형평가 기준 방식의 연구나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전무는 “현재 운용사들이 쏟아내는 펀드들의 분류 기준이 모호해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아 명확한 가이드라인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아울러 GIPS 같은 운용사의 전체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 외에도 금융 당국과 업계에서 펀드 개념정리에 대한 많은 연구와 합의를 이끌어야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 김동철 국장 역시 “모든 제도가 국제화되면서 이에 따른 GIPS 도입은 필연적이지만, 외국의 경우 GIPS 외에도 자국의 현실을 고려한 평가기준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시 말해 국내 정서에 맞는 펀드분류체계의 연구에 대해서 신중하게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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