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융권 자금흐름 특징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완중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채권형 금융상품에 대한 자금유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주식형펀드 등의 수익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기성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단기부동화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등 전 세계적인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비롯해 부동산,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 저하가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란 6개월 미만의 단기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이 자금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을 빈번히 이동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 현상이 심화되면 실물 경제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단기 부동화로 금융기관의 자금흐름 미스매칭 문제가 대두되고 금리, 주가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의 총체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은행권의 수신증가는 일시적인 특판예금 판매와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문제에 대한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