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로더투신운용 이머징마켓주식운용 총괄 헤드인 앨런 콘웨이 본부장〈사진〉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는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지난 수 개월간의 조정으로 오히려 벨류에이션상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시장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대부분 수 개월간의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이익비율(PER)이 약 12배까지 하락해,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중이다.
콘웨이 본부장은 “최근 미국 및 선진 시장의 침체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성장률 둔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탄탄한 내수소비 성장에 근거한 이머징마켓의 수요 때문”이라며 “예컨대 서브프라임과 신용경색 위기 등 선진국발 리스크 요인들로 인한 직격탄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이머징마켓은 내수 소비 증가 등 내부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선진국 대비 실질 GDP성장율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
또한 과거 이머징마켓의 성장 동력이던 선진국 수출 비중이 최근 이머징마켓의 내수성장, 역내 무역 등 민간소비가 성장하면서 디커플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콘웨이 본부장은 “경제성장율, 경제 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를 비교해볼 때도, 향후 장기간 이머징마켓은 선진국 대비 연평균 4%의 초과성장세를 보이고 2008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80%정도를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 보수적으로 운용중이던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면서, 특히 한국, 대만,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머징마켓이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2008년 4분기 이후 미국 경기둔화와 뚜렷하게 거리를 두면서 자체 내부동력으로 반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나선 앨런 콘웨이 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브릭스펀드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펀드’를 비롯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 또한 내달 역내방식으로 국내 최초 출시 될 ‘슈로더글로벌이머징커머디티펀드’ 등 다양한 이머징마켓 투자 펀드 운용을 담당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