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은 올들어 최고 6.9%대의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고, 대부분 6%대 중반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정기예금 공동구매 등을 내세우며 일정한 판매성과를 달성하면 보다 높은 확정금리를 준다. 연초 이후 CMA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은 지속적이지만 그 증가폭은 미미해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시들해진 CMA의 수성을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CMA 계좌수는 개인 4953141개, 법인 5만2933개로 나타났다. 잔액은 각각 25조7931억3700만원, 1조7791억6300만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인 7월말부터 연말까지 계좌수는 매월 각각 12.18%, 10.39%, 6.13%, 9.48%, 9.96%, 4.9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잔액도 같은 기간 9.10%, 8.57%, 6.88%, 1.85%, 5.31%, 2.99%로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서는 거의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그래프 참조> 이에 반해 같은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47조9620억원에서 49조284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CMA의 자금 유입 속도 둔화를 놓고 최근 조정장이 지속되면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고, CD금리가 이미 6%까지 올라 CMA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5%초반대 금리가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이같은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CMA 금리가 은행 일반 수시입출금식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판매는 지속될 것이란 입장도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 CMA가 마이너스 대출 서비스 등에 나서면서 고객밀착을 위한 지속적인 시도를 벌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초부터 재테크와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을 내놨다. 삼성증권은 지난 7일 ‘CMA플러스’를 출시하고, 온라인 외국어교육 무료수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공모주 청약한도는 2배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CMA의 대부격인 동양종금증권은 이달초부터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번주 들어 현대증권·한화증권도 대한생명과 업무제휴를 맺고 CMA 가입자에 대한 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만26세에서 55세까지의 직장인과 공무원, 교직원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로 대출금리는 연 7.9%에서 12.9%다. 특히 보험료를 월 10만원 이상 내는 대한생명 고객에게는 별도의 대출수수료 없이 0.5%의 금리우대 혜택도 있다.
또한 SK증권은 개인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개인사업자 전용 CMA ‘주머니(主money)’를 지난주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사업자의 사업용계좌 신고와 등록대행, 신용카드 결제단말기를 제공받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