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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경기도에서 2라운드 격돌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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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6 22:20

강남권 벗어나 수도권 신도시서 성장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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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새누리 인수 등… 2~3곳 M&A예상올해 저축은행들의 경쟁은 서울에서 경기도로 옮겨 붙어 2라운드가 치러질 전망이다.

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저축은행들이 경기도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M&A를 통해 경기도권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서울 강남권에 점포 개설이 어려워지자 수도권 신도시 및 강남권인 분당 등의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자산 규모 확대와 영업망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저축은행 경기도 진출 이어질 것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일 제일화재로부터 자회사인 새누리저축은행의 지분 5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새누리저축은행은 부천과 성남 등에 2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신도시 및 강남권 등에 신규 영업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해 6월 경기도 한진저축은행을 인수해 경기솔로몬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0월에 조흥은행 카드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솔로몬저축은행 부행장을 지낸 장정우 행장을 선임했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이달 여신경력직 사원 모집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현재 파주에 본점만을 두고 있어 추후 신도시 지역으로 지점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 2~3곳도 올해 적극적으로 경기도권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K저축은행이 경기도권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영업권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도 있다.

이같이 대형저축은행들이 M&A를 통해 경기도권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경기도권 저축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타 지역권보다 월등히 좋아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권 저축은행의 2007년 6월말 결산 순익은 1151억7100만원을 기록해 서울 다음으로 시장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적자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경기도권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 확대 1순위는 서울이고 2순위가 경기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경기도권에서도 분당, 성남, 일산, 평촌, 안양, 수원 등 강남에 인접해 있는 곳과 신도시권으로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2~3곳의 대형저축은행들이 M&A를 통해 올해안에 진출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도권 진출 성공이 업계 순위 상승 열쇠

과거 지방 대형저축은행들이 서울 진입으로 강남권 경쟁이 본격화 된 바 있다.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6월 중앙저축은행을 인수해 중앙부산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꾸고 서울 입성을 한 바 있다.

미래저축은행도 제주에서 시작해 2005년 삼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서울 진출을 했다.

특히, 서울 진출은 자산순위 변동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과 미래저축은행의 자산 순위의 진입전 각각 5위와 10위권 밖에서 현재 부산저축은행이 2위 미래저축은행이 10위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감독당국은 강남권 지점 신규 설치를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민금융인 저축은행이 강남권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열해지고 있는 대형저축은행의 자산 순위 경쟁은 경기도권으로 옮겨 붙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미 경기도에 진출한 저축은행들은 분당 및 평촌 등 강남권과 신도시 근처로 지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설립된 지점 중 분당, 성남, 평촌, 수원, 부천 등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도 서민금융이라고 하지만 수익을 창출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자금이 모이는 곳에서 영업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감독당국에서 강남권 신규 지점 허가를 꺼리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강남권에 근접한 지역으로 또한 그만큼의 수요가 발생하는 신도시로 영업권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대형저축은행의 경기도권 진출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금리 정기예금 경쟁을 더욱 가열시켜 연8%대 정기예금 상품 출현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 기반 마련 위한 고금리 경쟁 가열 우려

대형저축은행들이 타 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기반을 쉽게 잡는 방법으로 주변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연7%대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곳은 서울에 위치한 저축은행들이 대부분이지만 서울 다음으로 이같은 추세를 이끄는 지역이 경기도권 저축은행들이다.

현재 연 7%대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곳은 총 27곳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권 저축은행이 8곳이나 차지하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저축은행들의 경기도 진출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자칫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금리 예금으로 제살깎기 경쟁에 돌입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업계간 금리경쟁보다 다양한 특화 서비스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경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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