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국외점포 통합회계관리시스템 구축 및 BM특허 취득 프로젝트’를 CIO어워즈에 지원해 대상을 거머줬다. 산은 내부에서는 이번 수상의 공로자로 산업은행 IT본부내 양우정 코어뱅킹전산실 글로벌금융팀장과 김형닫기

양 팀장은 ‘통합회계관리시스템 구축 및 BM특허 취득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김 팀장은 프로젝트 지원업무와 함께 ‘CIO어워즈’응모를 통해 대상을 수상하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김 팀장은 통합회계관리시스템에 대해 “세계 각지에 지점 또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전개하는 은행이 각 국외점포의 회계정보를 생성, 처리, 취합, 보고하는 과정에서 해당국가의 고유한 회계기준과 본점 회계기준의 차이를 조정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은 “지금까지는 한 나라의 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정보를 생성한 후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회계정보를 수정, 변환 내지 전환해야 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현지 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정보를 본점으로 보고하기 위해서 상당한 수작업이 필요하며 적시에 본점 기준 회계 및 결산정보 반영이 어려웠다”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 팀장은 “이 시스템의 경우, 회계처리가 수반되는 거래의 경제적 이벤트를 도출하고 양국의 회계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제 3의 표준화된 회계기준을 제정한 후, 이를 계정과목 재분류를 통한 통합 COA(Charter Of Account) 제정 및 표준 회계결산 절차를 정립해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과 김 팀장은 특히 “산은은 런던, 뉴욕, 홍콩 등 8개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합전산시스템내에 특허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한 번의 회계처리로 각 나라의 회계기준에 동시에 부합하는 회계정보 생성이 가능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스템의 재무적 효과에 대해 양 팀장과 김 팀장은 “국가별 상이하게 처리하던 업무처리의 표준화 및 IT운영의 합리화로 비용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며 “기존 수작업 참여인력의 전환배치를 통한 수익창출은 물론, 업무처리의 전산화로 정보 신뢰도 및 투명성이 확보되고 수작업 처리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운영 리스크를 경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영전략에 의한 신규시장 진출시 IT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 단축으로 글로벌 금융전략 수립이 용이해졌다고 이들은 설명하고 있다.
양 팀장과 김 팀장은 “국외 점포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본점에 구축된 CRM(고객관계관리)과 연계 및 글로벌 언어 지원을 통한 고객 영업과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제시할 수 있어, 이로 인한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덧붙었다.
한편, ‘국외점포 통합회계관리시스템’은 지난 2004년 7월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06년 10월 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할 수 있었다. 시스템이 구축하는데까지 28개월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96억2900만원이었다.
산은은 또 이 시스템을 국내 금융권 사상 최초로 개발해, 지난 5월 BM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양 팀장과 김 팀장은 특허 취득과 관련해서 “특허로 인정받을 경우 사업방법이나 사업분야에 대한 독점이 가능하게 된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에 의해 권리로 보호받는 시대로 특허가 있는 경우 경쟁 업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