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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상승속 신흥시장 수혜 기대 ”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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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29 02:27

2008년도 증시 대전망 = 주요 증권사 리서치헤드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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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꿈의 지수인 2000p를 넘나들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국내증시가 엎치락 뒤치락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초고속으로 올랐던 증시 속도만큼, 조정기간 또한 잦아지며 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

실제로 연초 1435.26p로 출발한 증시가 11월 1일 2085.45p까지 상승해 연초 대비 45%나 오른 사상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올 3월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비롯해서 8월에는 신용위기 문제가, 그리고 최근에는 투자은행들의 부실이 글로벌증시에 대내외적인 부담으로 작용중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신용위기로 확산되던 지난 8월 16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6.93%급락하며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지난 21일에도 투자은행들의 추가 손실우려로 지수는 -3.49%의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2003년부터 5년 가까이 상승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더불어 변동성도 확대중인 국내증시가 과연 내년에도 쉼 없는 질주를 지속할 수 있을까?

이에 본지는 대우, 우리투자, 하나대투, 삼성, 대신, 굿모닝신한, 미래에셋, 메리츠, CJ투자, 교보증권 10개 주요 리서치헤드들이 전망하는 2008년 국내증시와 주요 업종, 악재와 호재요인을 두루 짚고, 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략 조언도 조망해봤다.

리서치헤드들은 2008증시와 관련, 전반적으로 상승장세를 전망하면서도 변동성이 산재해 있는 만큼 각별히 리스크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 신흥시장 수혜 VS 과열진정 횡보장 ‘대립’

현재 각 증권사 리서치 헤드들이 전망하는 2008코스피 지수 밴드는 1700p~2500p수준.

전반적으로 올해 대비 다소 높은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지난 2005년부터 줄기차게 부르짖던 대세상승장 전망과 비교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소 조정시기를 겪겠지만, 완만한 상승세에 무게를 두는 신중한 낙관론이 대세인 것.

우선, 2008년도 증시 전반을 이끌 원동력으로 가장 많이 부각된 호재는 아시아이머징 경제부문의 경기회복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세계 경제 성장축이 미국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에서 브릭스 국가의 성장과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중인 중동지역이 성장을 하면서 서서히 다원화된 구조로 이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이같은 신흥아시아 시장의 성장과 경기 차별화로 미국 등 선진국과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만약, 미국발 경기둔화가 촉발되더라도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신증권 구희진 상무는 “내년도 세계경제의 확대는 아시아 태평양 중심의 신흥시장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7년 11월 현재 컨센선스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2008년 5.3%에 이를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직 EPS가 저평가된 국내시장도 이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시아와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갭이 확대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주가의 PER가 선진국 PER를 앞서기 시작했다”며 “2008년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수혜를 국내 주식시장이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008년도 국내기업들의 이익 개선추세와 증시로 이동하는 풍부한 자금 유입 등이 꼽혔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금과 보험 등 풍부한 장기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증시 수급 구조가 보다 견조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다만, 올해 2000P가 넘는 고속질주를 한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내년에 상승 후유증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은 “2007년 최대치를 달성했던 국내증시의 상승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2008년 증시는 후유증이 가라앉는 조정을 거쳐 횡보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도 “현재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너무 높아, 부담 후유증이 가라앉는 조정기가 빈번한 상황”이라면서 “또한 세계 경제 모멘텀은 올 해 가장 좋아 추가적인 펀더멘털상의 호재는 2008년 다소 찾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즉 펀더멘털은 낮고 가격이 높아진 만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세상승을 논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2008년은 오히려 리스크관리에 더욱 촉각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 미국發 경기위축, 中증시 버블붕괴…변수작용

2008증시 대세론을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서는 대외적으로 미국발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 직격탄과 달러약세, 고유가, 중국증시 버블붕괴 등이 거론됐다.

실제 올 한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찬 물을 끼얹으면서 국내증시도 수 차례 조정기를 겪은 전례가 있는 만큼,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에 근접함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국내 증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잠재 요소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상무는 “지난 7월부터 촉발된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우려가 부동산 침체와 함께 소비둔화를 통해 미국의 경기둔화를 유발하고 있다”며 “미국정부가 지난 8월부터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상반기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문기훈 상무도 “달러약세화로 유가와 원자재값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이후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역시 국내외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주택 경기 향방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모기지 시장과 주택경기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을뿐더러, 주택경기의 침체가 가속화되면 이로 인한 연체율 상승과 금융기관의 손실이 맞물려 시중 자금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외에 내부적 변수로는, 곧 치러질 국내 대선 이후 부동산정책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은 “12월 대선이후 국내 부동산 정책에도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될 것”이라면서 “통상 신정부 이후 경기부양책 전략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타게 된다면, 증시유입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려 자칫 증시 수급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中소비수혜주, 이익개선 종목 ‘눈길’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 가질 2008년 유망 주도주와 관련해서, 각 리서치헤드들은 중국 등 신흥국 소비 수혜주와 국내 내수 성장주, 올 한해 낙폭이 심했던 IT 등 우량종목들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2008년도는 기존의 주도주와 새로운 주도주의 오버랩 과정이 전개될 것이고, 新주도주로서 특히 중국내 소비 수혜주를 눈 여겨봐야 한다”며 “그동안 중국이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철강, 화학, 에너지 등 설비투자가 붐을 이뤘다면, 이제부터 주도 테마는 자동차와 화장품 등 내수 소비종목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중심의 본격적인 내수성장이 진행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붐을 이루는 인구구조에 착안, 화장품, 약품, 게임인터넷 주들을 지켜볼만하다는 관측이다.

이와 더불어 리서치헤드들은 내년 이익 성장 기반이 기대되는 성장종목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이같은 이익 성장 종목으로는 내수소비 확대에 따른 의류, 교육, 유통 등 내수소비주와 올 해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업종의 귀환도 전망되고 있다.

예컨대 우량 종목중에서도 벨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하락폭을 만회할 수 있는 IT나 자동차 업종을 주목할 만 하다.

대우증권 홍성국 상무는 “2008년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섹터전략과 포트폴리오 교체가 시장 대응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상반기에는 소재 산업재 등의 ‘자본재’섹터 비중을 늘리고, 하반기는 IT, 경기관련소비재, 금융 등 ‘소비재’섹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대신증권 구희진 상무 역시 “기존 주도주인 산업재와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지니며, 소외업종인 IT, 자동차의 투자시기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밖에 자통법 수혜가 톡톡히 예상되는 금융업종, 특히 증권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2008년도 증시 환경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시장 접근 보다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으로 보인다.

◆ 지역분산 투자 통한 리스크 관리 필수

직접 투자자들과 관련한 투자조언으로는, 조정기를 우량기업의 저평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상무는 “현재의 주가 조정은 상승 채널내의 등락 국면으로 이해해야 된다”면서 “이에 따라 장기 투자자들은 조정기를 저평가 매수 찬스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도 “1분기 시장 조정시 대형우량주 중심의 저점 매수를 생각해볼만 하다”면서 “이에 따라 증시 신규 진입은 1분기 초중반 글로벌 금융환경이 진정되는 상황에서 2분기 후반 미국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겨냥해 움직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래 뜨겁게 달아오른 펀드 투자자들의 조언과 관련, 리서치헤드들은 높아진 기대수익을 낮추고 중국 등 해외 특정지역에 편중하기 보다는 지역별 분산 투자 전략을 짤 것을 권고한다.

실제 과거 상승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도 모두 상승 국면에 있었으므로, 위험분산 효과가 있었으나 이제는 확신있는 쪽에 투자하되 리스크는 최소화하자는 전략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은 “펀드투자시 단기시황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며 “즉 기대수익을 낮춰 평균단가 하향조정 전략을 추구, 국내, 해외 등 지역투자 다변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 역시 “미국발 경기 위축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안정형 자산에 관심을 돌릴만 하다”면서 “아직 중국 대비 저평가 된 싱가폴, 태국과 달러약세에 따른 높은 원자재 가격 수혜국인 남미국가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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