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49%의 고금리 대출이 아닌 시스템을 활용한 신용등급별 차별화된 금리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에서도 신용등급만 좋으면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대부업계 선두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앤캐시는 선진형 통합금융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차세대전산시스템 ‘아프러스(APROUS)’를 오픈했다. 아프러스는 통합여신시스템, 전략채권시스템, 컨택센터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영업회계시스템, 재무회계시스템, 인사총무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통합금융시스템으로 신용등급별 차별화된 금리 상품의 출시가 가능했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변화의 중심축에는 송기학 전산본부장이 있다.
송기학 전산본부장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화은행 전산부를 시작으로 삼성 SDS, 에치엔씨테크놀러지 부장, 로고시스템 이사 등을 거치면서 전산시스템과 관련해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송기학 본부장은 “러시엔캐시는 최근 그 동안 축적된 고객정보를 활용한 전략을 기획하고 추진함에 있어 전산 인프라의 열악 및 분석 툴의 부재로 시장 지향적인 영업전략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아프러스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시장 지향적이고 고객 접근적인 영업 전략의 구현 및 다양한 고객 정보에서 추출된 신용등급별 차별화된 금리 상품의 출시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송기학 본부장은 아프러스가 대부업체의 변화를 가져달 줄 차세대 금융 전문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송 본부장은 “아프러스는 월 평균 100여명이 9개월에 걸쳐 개발한 소비자 금융 전문 시스템이며 특히 고객관리 업무는 그 동안 소비자금융 일등 금융업체로서 축적된 다양한 고객정보와 신용평점 전략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폭넓은 고객군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고객의 신용평점을 도출해 적합한 금리의 상품을 제공 할 수 있는 소비자 금융에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아프러스를 통해 10~20%대 대출 금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본부장은 “대부업체 에서의 저금리 상품이 가능 할 것 인가에 대한 해답은 소비자 금융시장의 고객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고객의 신용상태에 따른 다양한 신용 스펙트럼으로 분류하고 고객의 각종 신용 지표를 계량화해 신용 스펙트럼에 적용해 보다 세분화되고 차별적인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고객 평점기반의 금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의 좌우명은 ‘상유십이 미신부사(尙有十二 微臣不死)’이다. ‘나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고 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란 뜻으로 절망적인 환경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고귀한 의지로 극복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부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단순히 주먹구구식 방식이 아닌 전산시스템이 실제 업무에 적용됐을 경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송 본부장은 “고객의 상환능력과 상환의지에 대한 각종 고객 정보를 계량화하고, 이를 전략시스템 모델에 적용함으로써, 대부업 고유의 고객평가 방식을 도출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 좋은 결과를 이루어 냈을 경우 금융 틈새시장의 대부업 전산인으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송 본부장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의 대부업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과거와 같은 방식의 영업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본부장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제1금융권의 본격적인 대부업 진출과 기존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잡은 저축은행에서 대부업으로 진출함에 따라 소비자 금융 시장의 확대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따라서 해당 시장에서의 성패는 그 동안 축적된 소비자 금융 고객의 각종 정보를 활용한 차별성 있는 상품을 출시해 고객 신용상태를 고려한 다양한 금리대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귀착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