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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듀플리케이션 시장 개화

김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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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05 06:41

우리銀 ‘도입’, 기업銀ㆍ삼성證ㆍ신한카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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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하는 디듀플리케이션 기술력이 최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한국IBM과 우리정보시스템이 공동으로 구축한 우리ㆍ광주ㆍ경남은행의 통합백업 센터 구축 사업에서 한국EMC의 아마바 솔루션을 도입해 중복 데이터 제거 작업에 나섰고, 기업은행 역시 동 기술력을 갖춘 스토리지 기업을 대상으로 RFI를 발송해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 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 역시 차세대 개통과 함께 효율적인 스토리지 운영을 위해 디듀플리케이션 기술력 도입을 고려하는 과정이며, LG카드와 통합작업을 완료한 신한카드 역시 동 기술력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 제거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 기업銀, 단독 사업 첫 사례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ㆍ광주ㆍ경남은행의 통합백업 센터 구축 사업에서 한국EMC의 아마바 솔루션을 도입해 금융기관 중에서 디듀플리케이션을 최초로 도입한 기관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동 구축사업은 중복된 데이터 제거가 주목적이 아닌 프로젝트였고, 아마바 솔루션 역시도 한국EMC가 아닌 한국IBM의 영업력에 의한 어부지리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디듀플리케이션의 본격적인 도입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에 반해 기업은행은 최근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 도입을 목적으로 한 ‘서버 데이터 통합백업 시스템 증설’ 사업을 발주했고, 현재 해당 기술력을 갖춘 사업자 모집에 나선 상태다. 사실상 금융기관 내에서 중복된 데이터 제거를 목적으로 발주한 첫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행 김경준 차장은 “현재 업무용서버 백업장비로 LTO 및 VTL을 혼용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데이터 증가로 백업 시간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듀플리케이션이 구현된 VTL을 추가 도입해 통합 백업시스템의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스토리지 증설계획을 밝혔다.

또한 “기업은행이 발주한 300TB 용량은 증설할 스토리지 용량이 아니라 백업받을 데이터 량을 의미하고 있다”며 “300TB의 데이터를 얼마만큼 줄여줄 수 있는지가 이번 스토리지 구매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사례가 디듀플리케이션의 기술력을 평가받는 첫 무대가 될 것이며, 동시에 이번 사업에서 높은 압축률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벤더는 향후 동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김경준 차장은 “현재 기업은행 서버팀에서만 하루에 약 2TB에 해당하는 데이터량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터넷뱅킹 팀을 포함한 4개 부서를 모두 합치며 하루 10TB가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도입하는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은 향후 증가하는 데이터에만 적용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에는 중복데이터 제거 작업을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측은 11월 중반부터 약 보름간의 BMT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르면 12월 중순 스토리지 증설작업에 착수해 내년 1월 말경에는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 차기 백업시장의 핵심

최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백업 센터 구축 사업이 속속 발주됨에 따라 디듀플리케이션 시장을 겨냥한 스토리지 업계의 관심 역시 어느 때 보다 높다.

우선 한국EMC의 경우 지난 6개월 이상 홍보에 매진해 온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 ‘아마바’가 인지도 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한국EMC 관계자는 “EMC의 아바마 솔루션은 최대 1:300의 데이터 압축률을 지원할 수 있다”며 “현재는 제2금융권과 카드사를 중심으로 솔루션 구매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아바마 솔루션은 어플라이언스 단에 탑재되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설치가 매우 용이하다”며 “제품 인지도 면에서도 경쟁사 제품을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MC와 팽팽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 역시 HDS ProtecTIER VT솔루션을 통해 디듀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에 나섰다. 효성인포 관계자는 “호스트에 설치 운영되는 제품은 호스트 수량의 증가에 따른 비용과 호스트 장애에 대한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동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 백업 소프트웨어를 제거해야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듀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D2D와 CDP 방식 모두를 조합한 솔루션이 차세대 백업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효성인포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시만텍ㆍ썬 등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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