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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기준 사상최대 매출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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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8 00:09

3분기 ‘깜짝 실적’ 불구 4분기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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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기준 사상최대 매출
메모리價 상승 어려워·증권사 전망 제각각

지난 2분기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도 3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리는 등 ‘깜짝 실적’을 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 = 삼성전자는 12일 ‘3분기 경영설명회’를 열고 이 기간에 16조6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6900억원보다 1조원이나 많은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증권사들의 추정치였던 1조7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2조7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3분기만에 2조원대를 회복한 순이익도 2조19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조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 늘었다.

D램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속에서도 모바일 D램, 그래픽 DDR, S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린 결과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는 뮤직폰과 PMP 등 고용량 메모리 탑재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과 51나노 플래시메모리 제품 출시로 원가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통신 부문은 5조800억원의 매출과 5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CD 부문도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IT와 TV용 패널 모두 판매량이 급증해 4조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31% 늘어 6700억원을 올렸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1조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본사기준으로 1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00억원을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9300억원의 매출에 그쳤으며 58억원 영업적자였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 부사장은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실적”이라며 “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특수 등 본격적인 성수기가 이어져 메모리와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 TV 등 주력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볼 때 올해 매출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향후 전망 부정적 외국인 ‘팔자’ = 그러나 이같은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개선된 분기실적은 주가재료에서 소멸되고 향후 반도체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부각됐다. 3분기 실적은 선전했지만 당장 4분기부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2년만에 최저치인 51만5000원까지 떨어졌고,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어 내년 1분기 영업적자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터져나왔다. 극심한 메모리 수급 악화로 주가 회복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소비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D램 분야 설비투자 축소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삼성전자의 앞길을 어둡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1조4000억 규모의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분기 영업실적에 따라 많이 움직였다”며 “분기 이익모멘텀이 계속 하향 추세에 있고 주력 제품인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연말까지 봤을 때 다시 상승 반전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설비투자 확대가 약화됐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세전 이익기준 28%수준에 그친다”며 “삼성전자를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한정 짓는 것은 삼성전자의 변화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제각각으로 시장전망이 들쭉날쭉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8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4.5% 낮춰 59만원으로 조정해 그 차이가 컸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60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은 보다 짜게 예상했다. 씨티그룹이 57만원의 목표주가를 내놨고,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바닥론이 제기됐던 3개월전에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올리기가 이어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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