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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잠잠하던 특판예금 다시 ‘붐’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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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0 22:30

총수신 대출차이 줄자 “어쩔 수 없어서…”
정기예금금리 6% 육박…하나 신한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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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은행들의 고금리 특별판매상품이 다시 늘고 있다.

수신을 늘리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최근 국민은행의 와인예금이 7개월만에 3조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수신에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총수신과 대출금 차이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온라인 전용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 의 모집금액이 60억원 이상일 경우 1년제 최고금리 5.9%를 지급한다.

이 상품은 ▲20억이상 모집시 연 5.7% ▲40억이상 모집시 연5.8% ▲60억 이상이 모집시 연5.9%의 금리를 지급하는 등 모집 금액이 많을 수록 적용금리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정기예금금리를 최고 2년만기 연5.9%까지 주는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을 지난 8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올린 지 두달만이다. 1년 만기는 연 5.7%로 0.3%포인트, 2년 만기는 5.9%로 0.4%포인트, 3년 만기는 6.1%로 0.5%포인트 각각 우대된다.

국민은행은 고금리의 장점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간판상품인 ‘와인정기예금’이 출시 3개월만에 3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

이 상품의 금리는 5,000만원 이상 예치할 경우 5.0%의 기본 금리에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합쳐 최고 연 5.8%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11월까지 1~2년 만기 중소기업금융채를 연 5.85%에 판매한다.

하지만 이 같은 특판상품 판매가 은행 입장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출에 대한 비중은 계속 늘고 있는 데 수신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의 총수신관 대출금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예·적금과 고금리 특판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예금을 합친 총수신(147조1621억원)에서 원화대출금(147조769억원)을 뺀 수치는 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은행의 총수신과 대출금간 차이는 12조6679억원에서 올들어 분기별로 무려 4조여원씩 줄어 지난 3월말 8조1622억원, 6월말 4조4784억원에서 지난 달 결국 1000억원 이하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4조3569억원에서 9월 2조8562억원으로, 신한은행은 6조5534억원에서 5조8308억원으로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들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CMA로 빠져나간 일반 예·적금 감소에 시장성 예금으로 총수신을 보충했고 대출을 계속 늘렸다. 결국 증권사 CMA를 포함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고수익 상품판매 등 금융 환경변화에도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구조를 고수한 셈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 대출 규모는 5조5344억원 늘어난 데 비해 총수신은 1조1412억원 증가에 그쳤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대출이 3조3544억원 늘어났지만 총수신 증가액은 1조2935억원으로 대출 증가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 추석 결제성 자금이 몰려 수신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은행들의 요구불예금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시장성 예금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총수신과 대출금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은행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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