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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시장 ‘파이’는 커졌지만…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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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19 20:08

은행 상반기 관련순익 50%↑ 시장 주도
·외환관련 시장만 비대 ‘반쪽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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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고부가 장외시장 확대해야 … 규제 완화돼야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이 관련이익 성장을 주도하며 호조를 이어 같지만 증권사들은 감소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양측의 성적표가 갈렸다.

하지만 고부가가치의 장의거래는 여전히 미미해 이 부문에 대한 확대가 과제로 남게 됐다.



◆ 확연한 성장세

금융감독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turnover)와 거래잔액(outstanding)은 각각 3경2926조원과 376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7%와 66%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장내 주가지수옵션 거래가 6880조원(36.5%)이 늘었고, 통화선도 거래 등 장외거래 규모도 1254조원(53.4%)이 증가했다.

장내거래의 경우 코스피200옵션 거래규모가 전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우 활발했다.

특히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온라인 거래의 보편화로 장내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높았다. 다만 2004년 50% 내외에서 올 상반기에는 35% 내외로 떨어지면서 하락추세를 보였다.

총자산 규모를 감안한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보유규모(총자산 대비 파생상품잔액 비율)도 109.4%로 미국 상업은행의 3351.2%에 비해 크게 낮았다.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관련 이익(관련 현물거래 포함)은 9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2%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외은 지점 포함)이 실적을 주도하며 파생상품이익이 전년도 2315억원에 비해 49.6% 증가한 6982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 이익은 줄었다. 상반기 관련이익은 2천4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억원, 7.3%가 감소했다.

증권사의 이익 감소는 IRS와 국고채 스프레드 변동성 축소에 따른 차익거래 기회 감소로,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IRS거래를 축소한 결과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 은행 IRS·CRS 거래 이익 급증

은행들의 이익은 주로 이자율스왑(IRS)과 통화스왑(CRS) 거래 이익의 증가에서 기인했다.

IRS 거래는 잔액기준으로 작년 상반기 956조원에서 1천820조원으로 무려 90.4% 가 급증했다. CRS는 같은 기간 313조원에서 471조원으로, 50.4%가 늘어났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총자산 대비 파생상품 보유 규모는 6월말 기준으로 109.4%로 미국 상업은행의 231.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헤지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도 늘고 있어 IRS와 CRS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한편 6월말 기준으로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상대방의 의존도를 나타내는 집중도지수(HHI)는 470으로, 특정 외국기관에 대한 국내금융회사의 `익스포져 집중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HHI가 1천포인트 미만이면 신용집중 위험도가 낮고, 1천∼1천800포인트면 보통, 1천800포인트 이상이면 위험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간주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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