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FRB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의 정상회복 촉진을 위해 재할인율 인하와 대출기간도 최장 30일 연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불안확산을 차단하고 추가 개입의지도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내달 18일 열릴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준금리를 현행 5.25%에서 4.75%로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일 폭락했던 국내 증시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16, 17일 양일간 쏟아냈던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고려할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재할인율 인하가 금융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 실효성을 확인해야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단기적으로 끝날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FRB의 추가 의지가 좀더 강하게 시장에 반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10조원 가량 순매도를 해왔고 폭락장이 시작된 지난주 16, 17일에만 2조원 가까운 매도물량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이다.
또 우려가 심화됐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과 관련 이번주에도 일본 정책금리 결정 및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등 대외변수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일단은 관망 속 시장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근 헤지펀드와 관련된 단기자금의 청산이 있었던 만큼 외국인은 환매요구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이머징마켓에서 매도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장 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쏟아내는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은 상당 부분 수그러들 것이라는 게 시장안팎의 관측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