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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700선 붕괴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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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16 16:50

낙폭 기준 사상최대폭-외국인 사상최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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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갈수록 세계증시를 옥죄면서 국내 증시도 폭락세를 보이며 결국 1700선도 무너졌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91포인트(6.93%) 수직하강, 1,691.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낙폭은 사상최대 규모로 지난 2000년 4월17일 93.17포인트보다 큰 폭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메릴린치가 미국의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2900 밑으로 추락한 점이 직격탄이 됐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19일 사상 최고치인 14000선을 돌파했지만 거의 한 달만에 다시 13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개장 초반부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장중 한때 130포인트 이상 추락하면서 1681.7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사상최대 순매도 공세와 놀란 개인들의 순매도가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17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전날 뉴욕 증시가 1.29% 하락했지만 아시아증시는 더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그중 한국증시는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전 9시56분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1조426억원 어치 팔아치우면서 일일 거래량 기준 사상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9조7669억원 매도했다.

게다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던 개인들도 최근 순매도 행렬에 동참하며 이날 6948억원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1조5050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 운수창고, 기계, 종이목재, 건설 등이 10%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5.23%, 포스코, 한국전력, 국민은행, 하이닉스, 현대차, LG필립스LCD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2~6% 가량 급락했다.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왔던 증권주들도 대우증권이 12%이상 폭락하는 등 삼성·현대·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업종 대형주들이 모두 10%이상 떨어졌다.

이날 전체 975개의 하락 종목중 16.82%인 164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상승종목은 34개로 이중 상한가 종목은 6개였다.

코스닥시장 역시 7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장중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제도 도입이후 사상 두 번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9.07로 전거래일대비 77.85포인트(10.15%) 폭락했다.

장중 저점은 688.28이었고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9~1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그나마 낙폭이 적은 통신방송서비스업종도 6.46%나 급락했다. 운송장비·부품업종은 12.57% 폭락했다.

종목별로는 NHN이 7.46%, LG텔레콤 5.34%, 하나로텔레콤 6.85%, 아시아나항공 13.39%, 메가스터디 5.42%, 서울반도체 14.28%, 하나투어 9.31% 등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중 98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6931만주, 2조2184억원이었다.

상승종목은 42개로 9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고, 하락종목은 사상최다인 936개로 이중 29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신용경색 악재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악재가 해소되면 재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1750선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가 단기간에 끝날만한 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장세 접근이 요망된다는 조언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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