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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변동장세에도 펀드 인기 불꽃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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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01 20:23

증시 폭락에도 불구, 펀드 자금 유입액 증가
펀드 수탁고 최고치 실현, 저가매수 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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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2000p고지에 발 딛자마자 연일 숨 가쁘게 달려왔던 국내 증시가 최근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변동장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롤러코스터 장세를 맞은 투자자들의 태도가 과거와 크게 대비되는 양상이라 눈길을 끈다.

오히려 하락장세를 맞아 펀드가입이 빗발치는 등 예전 조정기때 환매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즉 과거 급락장에서 환매로 서둘러 갈아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것.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급락장에서도 투자자들이 환매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펀드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배경과 관련,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대세 상승에 투자자들이 이의 가 없는 만큼, 현재의 조정기를 저평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 급락장에서도 펀드 가입은 밀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펀드는 1일 기준 44조 1830억원, 해외주식펀드 수탁액은 20조 360억원, 전체주식펀드 수탁고는 74조 2190억원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지수 2000p돌파 이후 시장은 급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10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만 1조 2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더 유입됐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급등에 부담을 느끼며 조정을 기다리던 대기성 자금이 여전히 풍부한 상태”라며 “지난 30일 720억원 규모 순매수를 단행하는 등 최근 3일간 1조 10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는 개인들의 투자심리는 움츠려 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펀드 수탁고의 증가는 외형적인 증가뿐만 아닌 펀드시장의 질적 도약을 촉진시키는 단계적 일환이라고 진단중이다.

즉 투자자들이 조정기를 기존처럼 환매시점으로 인식하지 않고, 저가 매수로 수익률의 차익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

실제 각 증권사 지점에서도 급락이 우려가 짙었던 지난달 27일부터 펀드 환매에 대한 문의보다는 추가 자금과 신규 가입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특히 적립식으로 대변되던 펀드업계에 최근 거액의 뭉칫돈이 한번에 유입되는 거치식 자금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 단기급등 부담, 혼합형 펀드, 인덱스펀드 어때?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증시 전망과 관련, 장기 상승세에 대한 확신은 변함이 없지만 단기 급등으로 인한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단기간 조정도 염두에 둘 것으로 전망중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효과적인 조정기 펀드투자와 관련, 높은 주식의 변동성은 피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펀드에 눈길을 돌려볼만 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액티브 펀드 대비 다소 주목을 끌지 못했던 인덱스펀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상 증시가 활황장일때는 주도주가 뚜렷히 구분되어져, 이같은 시황 판단에 따라 매수, 매도 타이밍을 지휘하는 매니저 역량에 따라 액티브 펀드가 호조세를 보이지만, 현재 상황과 같은 조정기에는 오히려 지수에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성과면에서 더 나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7월13일부터 운용을 시작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펀드의 경우도 자산규모가 설정 후 불과 2주 만에 600억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피하고 A등급 우량채권에 투자하면서 신규공모주나 라틴아메리카 지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들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변동성은 피하고 안정성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공모주와 채권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들을 속속 출시하고 나선 상태.

무엇보다 이들 ‘채권혼합형펀드’는 증시의 추세석 상승기에는 펀드 자산의 30%이하를 공모주와 우량채권에 집중 투자해 상승장에서 고수익을 취하고, 주식시장의 하락기와 조정기에는 주식편입비율을 축소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운용방식을 추구한다.

이 밖에도 A등급 우량채권과 펀드 편입자산의 30%이하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라틴아메리카와 아세안 지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16일부터 한국투자증권의 이같은 구조로 운용되는 ‘한국 월드와이드 미리미리 채권혼합형 펀드’를 판매하고 나선 것.

이 펀드는 A등급 이상 국공채 우량 채권에 70%투자하고 나머지 30%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신금호 차장은 “최근 은행예금이나 증권사 CMA 등 확정금리에 매력을 느낀 고객들의 니즈에 추가적인 고수익과 주식형펀드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자 혼합채권형 펀드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출시배경을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펀드 분석 연구원은 “통상 공모주채권펀드는 금리상승기에 주로 많이 출시되고, 일반 순수채권형 펀드 대비 5~7%의 추가이익을 발생하는 구조로 운용된다”면서 “공격적인 고수익을 원한다면 가입하기 다소 꺼려지겠지만, 최근 주식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고려할만 하다”고 진단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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