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맵스, 삼성, 우리CS, CJ자산운용 등이 출시한 지주회사 관련 종목 펀드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0%대인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무려 50%를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초이후 지주회사 테마관련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시현한 CJ자산운용의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A’의 경우 71.70%의 수익률을 시현중이다.
이는 동기간 코스피 상승률 42.12%와 비교해 보더라도 30%가까운 초과 수익을 연출했고,아울러 국내 주식성장형펀드 가운데서도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셈.
이 밖에도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주펀드’, 동양투신의 ‘동양 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 펀드’들도 연초이후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연출하고 있다.
수익률 최상위권에 랭크된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A를 운용중인 CJ자산운용 이승준 주식운용 1팀장은 “우량 자회사를 보유중인 상장지주회사와 지주회사로의 전환가능성이 높은 실질적 지주회사 및 그룹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그룹 핵심계열사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 지주회사 테마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렸다”며 “향후 지주회사들이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 인수, 합병 시장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돼 투자매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들어 관심이 부각된 지주회사 테마 관련 종목인 STX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지난해 말 대비 424.12%, 203. 97%(2007.07.16기준)올랐다.
아울러 금호산업과 두산, 한진중공업, LS전선도 100%를 훌쩍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주회사 테마가 근래 크게 부각된 배경으로는, 최근 지주회사로의 전환과정에서 상장, 비상장 자회사 가치와 유휴 부동산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관련 종목의 주가상승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즉 지주회사로 기업이 전환하게 되면, 그룹내의 부실요인이 정리되고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대체로 기업가치가 상승하게 된다는 진단인 것.
다만, 지주회사 전환을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업황이나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엇갈릴 수 도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회사별 상황에 따라 신중한 투자태도를 유념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훈 연구위원은 “설립 이후 올 연초까지 지나치게 저평가 된 지주회사 테마를 지닌 업종들은 최근 지배구조와 투명성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수혜효과를 받은 것은 사실 이었다”면서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이후 핵심자회사 실적에 따라 주가나 실적이 영향을 받는 가능성도 높아,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신중한 투자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주회사, 그룹주 펀드 수익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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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 2007년 7월 18일)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