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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의 공격…모기지·바이아웃시대 막내리나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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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17 23:47

[한기진 기자의 글로벌 파이낸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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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의 수혜자였던 모기지와 바이아웃의 전성시대가 위협받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수익률의 급상승이 모기지부터 기업, 사모펀드(PEF)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동안 저금리의 혜택으로 미국에서는 모기지 이자가 낮아져 주택구입붐이 일어났고, 주식시장과 기업실적도 호조를 누렸다. 특히 저금리로 인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사모펀드의 바이아웃이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모기지와 회사채 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5.32%까지 치솟으며 5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과 고금리 관련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모기지 증권투자자들의 국채 투매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트사이드 어드바이저의 수석 전략가인 리차드 슈트마이어는 “채권수익률이 오랫동안 너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10년물이 지난 2월 이후 거의 100bp 상승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 급등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은 주택시장으로, 금리가 오르자 이자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는 변동금리 모기지 계약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미 올 초만해도 30년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금리는 6.18%였지만 14일 현재 6.74%로 올라있는 상태다.

지난해 변동금리 모기지 계약자는 전체의 25%로 최고치였던 2004년의 33%에 근접하고 있어 금리급등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자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모기지금리가 한자리수에서 두자리수로 조정될 것이란 예상도 점쳐진다. 오는 10월까지 금리 조정이 예상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규모는 무려 1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자의 절반이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종전 모기지를 갚고 새로운 모기지로 갈아탔다.

모기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한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주택차압 데이타 제공업체인 리얼트랙에 따르면 5월 주택차압 건수가 전년대비 90% 급증했다.

바이아웃도 금리급등의 위세를 피해갈 수 없다. 특히 뉴욕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던 것이 사모펀드의 바이아웃이어서 그 파장이 클 전망이다.

뉴욕타임즈는 연 5% 미만에서 자금을 조달할때는 괜찮았지만 금리상승으로 차입매수(LBO)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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