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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지배력 강화가 새 통증 유발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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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06 23:49

베일 벗은 예보 - 우리금융 MOU 쟁점 해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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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율목표 분리…허들레이트 개념도입

노조 “실력행사할 것” vs 예보 “충분히 반영했다”

“지난친 간섭 경영효율성 저해할 것”이란 반론에 기름

그동안 철저히 비밀에 감춰졌던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예보의 2007~2008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ROA ROE 등 재무적목표는 다소 완화한 반면 판매관리비용률 등은 다소 강화된 내용을 놓고 협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본보 4일자 1면 참조) 이번엔 예보의 전체적인 MOU윤곽까지 그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MOU 경영목표, 감시관리, 스톡옵션 및 임금 등 세가지 핵심 내용에 대해 쟁점분석을 3회로 나눠 싣는다.

6일 은행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예보는 새로운 MOU에서 경영목표를 관리목표와 자율목표로 분리하기로 했다.

BIS비율 ROA(총자산이익률), 순고정이하여신비율, 판관비용률, 1인당조정영업이익을 관리목표로 집중관리하고 나머지 경영목표는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엔 관리목표에 ‘허들레이트’라는 개념이 새롭게 도입된다. 허들레이트란 일정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미달했을 경우 징계하는 내용이다.

예보는 허들레이트의 기준을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1등급에 맞출 것이 유력하다.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인데다, 전문가의 의견이나 해당금융회사의 특수성을 반영해도 금감원 기준이 가장 공신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경영실태평가 1등급이란 BIS자기자본비율 10%, ROA 0.85%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0% 등을 충족하는 것으로 현재 예보와 우리금융지주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0%,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 판매관리비용률 45.7%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경영전략이나 리스크관리 인력조직운용 등과 같은 비재무목표도 정형화해 제시하기로 했다.

정형화시킴으로써 목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한데다 각 분야별로 세분화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예보가 판관비율과 1인당 조정영업이익을 집중 관리할 것이라는 점이다.

경영에 직접 관련된 것인데다, 그동안 “예보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지적돼온 만큼 반론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연구원이 최근에 연구한 공적자금투입금융기관에 대한 MOU방안에서도 예보의 지나친 간섭이 실적개선이나 전략적 위치를 시장에서 차지하는데 부정적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금융의 실적을 보면, MOU가 제시한 정상화기준을 모두 초과했고 과거 2001년과 2005년 실적을 비교하면 1인당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경영개선실적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MOU에 대한 논란의 근거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우리은행의 경우 2001년말부터는 추가적으로 경영개선을 해야 하는 부문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계속해서 우량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에 MOU의 이행정도에 따라 정상화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는 논란거리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노조 김현철 부위원장은 “예보가 섭정을 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MOU에 대해 실력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번 2007~2008년 MOU협상에서 밀리면 자율경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MOU협상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판관비율 등 재무목표는 우리금융이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할 입장으로 앞으로 우리금융과의 MOU협상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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