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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확대 전전긍긍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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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21 00:00

감독기관 의지 표명에 10여개 은행 검토~준비
지난해 2분기 5.8%서 4분기 26.3%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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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부동산대출상품이 과연 크게 확산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95%를 차지하던 변동금리상품을 밀어내고 고정금리상품이 최근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고정금리상품시장이 활짝 폈다”는 섣부른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고정금리상품의 신규취급비중은 지난해 2분기 5.8%에서 4분기 26.3%로 급증하는 추세여서 시장영향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여기다 감독당국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데다, 부동산관련제도도 유리하게 바뀌고 있어 여건이 사뭇 우호적인 편이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16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고정금리대출의 비중을 늘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금감위 권혁세 감독정책1국장도 “시중은행 10곳에서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을 팔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정책방침과 부합하는 변화를 예고했다.

대외환경변화도 고정금리상품의 출시를 촉진하고 있다. 우선 CD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지난 17일 5.07%를 기록해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이번주보다 0.05%포인트 높은 연 5.78~7. 38%로 고시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각각 연 5.97~7.47%, 연 6.07~7.17%로 지난주 초보다 각각 0.05%포인트 높였다. 하나은행도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6.17~6.87%로 0.05% 포인트 높였다.

물론 이 때문에 이자상환부담을 가중시키고 신규 대출을 어렵게 만들면서 은행 여신전략 수립 때 운신의 폭이 좁혀진 게 사실이다.

고정금리 및 혼합형 상품개발이 확대되고 있고 변동금리부대출의 금리위험성 고지 의무가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

반면에 고정금리 상품은 DTI 적용에도 5%p를 우대하면서 45%의 적용을 받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변동금리부대출에 대한 주택신보 출연료율도 인상되면서 고정금리대출에 대한 유인요소가 많은 편이다.

은행 스스로도 변도금리의 위험이 현재 고객은 물론 은행에도 노출돼 있다고 보고 있다. 가계부실이 자칫 은행에 전가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 자체가 변동금리상품에 대해 금리인상이 계속되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고정금리상품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 아니면 혼합형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긴 해도 정착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시점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탑스 고정금리부 부동산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 금리는 15일 현재 3년 고정금리대출의 경우 최저 연 6.04% 내외로 3개월 변동금리대출(최저 연 6.03%)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적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시에도 신규 대출 금리보다 상승하지 않고 시장금리 하락시는 이자율이 떨어지는 대출 상품인 ‘이자 안전지대론’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달 아파트담보대출에 금리스와프를 접목한 복합상품인 ‘KB스왑연계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현행 CD금리 대신 스와프 금리를 적용, 스와프 계약기간 동안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대출금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판매실적은 수백억원에 그쳐 정착되기엔 시간이 들 전망이다.

은행들이 최근 증권사의 CMA등에 밀려 수신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자금조달이 단기에 맞춰져 있어 고정금리상품과 매칭시키는 데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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