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맥스데이 2007을 통해 BPM 신제품을 선보인 티맥스소프트가 해당 영역의 선두추격에 나섰다. 이로써 현 국내 BPM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핸디소프트와 티맥스소프트의 정면승부에 관심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 티맥스, 여세몰아 판세 역전
최근 티맥스소프트는 KT의 SMART 시스템에 자사의 BPM 솔루션인 비즈마스터를 공급했고, 해당 솔루션이 KT의 표준 워크플로우 엔진으로 선정돼 앞으로 BPM 시장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BPM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고, 오는 연말까지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티맥스소프트가 수주한 KT 프로젝트는 IT본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인 SMART 시스템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작업으로, 4개월간의 개발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오픈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신규 BPM 고객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장애인고용촉진공단△행자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관세청 △증권예탁결제원 △GS홈쇼핑 △남양공업 △GS칼텍스정유 △유진그룹 △KT 등을 연이어 수주함으로써, BPM 사업이 내부적으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영역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차세대 전략인 4세대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ESB(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가 ‘티맥스 비즈마스터 5.0’과 ‘프로세스 모델러’를 지원할 수 있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진보한 제품군을 확보한 상태다.
티맥스소프트의 최기봉 전무는 “KT의 BMS 시스템과 SMART 시스템에 비즈마스터를 연이어 공급함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표준 솔루션으로 선정돼 앞으로 BPM사업에서의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 핸디, 추격은 아직 이르다
BPM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핸디소프트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농협, 삼성생명, SC제일은행, BC카드, 현대해상 등의 레퍼런스를 대거 추가함으로써, 가장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올해 초 금융컨설팅 사업부에 20여명의 인력을 투입시키는 등, 내부 전문조직 확보를 통해 선두자리 수성에 나섰다.
BPM 시장은 신규고객사 확보만큼이나 기존 고객사의 관리가 중요한 영역이고, 기존고객을 중심으로 추가되는 파생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시장이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BPM 시장에서 자사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할 만큼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다국적 S/W 기업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BPM 솔루션을 보강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BPM을 비주력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과시할만한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BPM 시장의 경우 특정 기술력을 갖추는 것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력을 현장에서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과 노하우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핸디소프트는 항시 30여 건의 BPM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수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확보한 우월한 기술력은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BPM 영역은 과당경쟁으로 시장이 혼탁해지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S/W 제값받기와 같은 정부정책에 힘입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BPM 시장은 전체 규모가 한정돼 있어 당분간 기타 경쟁사의 급속한 성장이 어려운 시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