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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난해 실적 희비교차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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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08 21:59

대우證, 대우건설 매각 따른 배당금 ‘짭짤’
자통법 지연·펀드판매 수수료 인하 등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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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이해 12월결산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3월결산 상장사들의 지난 회계연도 실적이 속속 발표된다. 증권업종도 잇따라 한 해동안 지은 농사의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수익을 좌우하는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실적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차례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4분기(2007년 1~3월)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4분기 역시 부진함을 떨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 실적 희비교차 = 2006회계연도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인 가운데 대우증권이 45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증권은 6일 2006회계연도 매출이 2조7579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에 비해 48.42%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4512억원은 전년대비 16.81% 늘어난 것이다. 경상이익은 23.82% 늘어 4885억원을, 순이익은 15.14% 증가한 4726억원을 나타냈다.

대우증권의 실적은 2005년도에 세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영업이익 3863억원, 순이익 410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고치다.

또 지속적으로 큰 규모의 순이익을 내고 있어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4197억원 늘어난 2조1539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랩어카운트나 주가연계증권(ELS), 신탁상품 등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성장이 지속된 점도 실적호전의 밑바탕이 됐다.

현재 대우증권의 자산관리 잔고는 16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및 배당금 수익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호전에 보탬이 됐다”며 “대우건설 매각 등에 따른 배당금 수입도 1797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8억7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6% 감소한 1325억원이었다. 특히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지난 회계연도 33억원의 순이익으로 감소율은 82.8%다.

이는 침체된 시장과 전년도에 비해 단기매매증권 매매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실적을 발표할 증권사들도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동양종금증권 등을 제외한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증권사일수록 이익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엇갈린 전망 = 한편 지난주에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하며 1500선 돌파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들은 주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현대증권은 이번 회계연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증권주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올해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대우·삼성·우리투자·대신·동양종금·키움닷컴증권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고 적정주가도 올렸다. 키움증권은 증권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추천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한국증권은 이익 안정성이 경쟁 증권사 대비 가장 견고하며, 수익원의 포트폴리오도 가장 균형이 잡혀 있다”며 “이는 한투ㆍ동원증권간 합병으로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익증권 잔액과 판매채널 및 인력 확보에 기인한 것으로 자산관리수익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등이 이슈화되면서 증권사들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대부분의 증권사에 대해 4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와 내년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각각 5조3000억, 5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목표가를 평균 8.3% 상향했다.

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현재 자본시장통합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도 좀처럼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과 정부의 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압력 등으로 증권주에 대한 매도의견을 제시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 FY08~FY08 이익전망 변경>
                                                                (단위: 십억원, 원)
참고:*한국금융지주 연결손익
자료:삼성증권 추정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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