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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경쟁이 생산성에 찬물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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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18 23:37

은행 생산성 경고등 켜졌다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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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경쟁이 생산성에 찬물
판관비 증가율이 순익 증가 추월

자산경쟁에 NIM 하락 판관비 상승

지난해 은행들은 전체적으로 2005년(13조6342억원)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13조33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견실한 수익성을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판매관리비는 2005년 14조5695억원에서 지난해 15조4866억원으로 늘어 대조를 보였다.

이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은행들의 현실 한 단면으로 당연히 생산성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예대마진이 줄면서 은행들의 고심은 더욱 커지며 수익성 제고라는 숙제를 은행마다 떠앉고 있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은행들이 외형확대에 힘을 기울이면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생산성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정보시스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전 당기순이익은 26조8985억원으로 2005년 26조3954억원으로 5030억원 늘었다.

하지만 판매관리비는 15조4866억원으로 2005년 14조5695억원보다 9171억원이 늘어 0.06%늘어 순익 증가율을 앞질렀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들의 점포당 충당금적립 전 당기순이익은 33억7400만원으로 2005년에 34억5900만원보다 8500만원 떨어졌다.

2002년부터 계속 이어진 점포당 순익이 지난해 처음 꺾인 것이다.

일반은행 직원(총임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 전 당기순이익도 26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26억2000만원 2004년 23억6000만원에 비해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반면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반은행들의 점포당 판매관리비는 꾸준히 상승하며 2002년 16억7000만원, 2003년 18억5400만원 2004년 20억3100만원 2005년 22억3200만원 2006년 22억5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판관비 역시 12억6000만원(2002년) → 13억9000만원(2003년) → 15억원(2004년) → 17억1000만원(2005년) → 18억원(2006년)으로 늘어났다.

은행들이 외형불리기에 힘쓴 결과 직원 1명당 및 점포당 관리해야 할 자산도 증가했다.

점포당 총자산은 지난해 1843억원을 비롯해 2005년 1722억원, 2004년 1693억원, 2003년 1614억원, 2002년 1507억원으로 나타났고 1인당 총자산도 95억원(2002년) → 102억원(2003년) → 105억원(2004년) → 115억원(2005년) → 129억원(2006년)으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다.

예보에 따르면 올 3/4분기 국내은행의 NIM은 전년 4/4분기에 비해 0.37%포인트 하락한 2.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NIM도 2.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1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시중금리 상승 덕에 NIM이 1년만에 상승 반전한 것은 위안이라면 위안.

국민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3.62%로 직전분기의 3.59%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고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에 2.36%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우리금융지주의 NIM도 지난해 3분기에 2.55%까지 하락했지만 4분기에 2.57%로 반등했고외환은행의 NIM은 4분기에 3.40%에서 3.44%로, 기업은행은 2.61%에서 2.67%로 1년여만에 상승했다.

이처럼 수익성증가보다 비용증가가 크고 전반적인 순이자마진이 떨어진 것은 자산확대 과정에서 경쟁 심화로 은행마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보는 은행권의 덩치 경쟁으로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지 못해 이자자산 운용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반면, 특판예금 유치 및 금융채 발행 확대로 이자부채 조달비용률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경쟁으로 인건비와 비용이 늘었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면서 우대금리제공 등 마케팅과 예대마진의 감소로 수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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