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의 증권시장 진출 계획은 최근에 인수한 j리스크가 기존의 콘도르 솔루션에 통합돼 프레임웍 형태로 출시됐고, 이로써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자본시장통합에 대비한 솔루션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로이터가 기존부터 공급하던 외환 트레이딩 시스템인 콘도르는 프론트 단에서부터 백오피스 단까지의 스트레이트 쓰루풋 프로세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고, J리스크는 J2EE 기반의 SOA(서비스기반아키텍처)를 적용한 프레임웍이다.
로이터의 콘도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금융권 고객사로는 외환ㆍ씨티ㆍ하나ㆍ경남ㆍ우리ㆍ신한은행 등이 있고, 최근에는 주고객사인 외환은행이 외환 트레이딩 리스크 강화를 위해 콘도르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이다.
로이터코리아의 여인홍 부장〈사진〉은 “기존의 외환 트레이딩 시스템은 단순히 포지션 관리ㆍ데스크별 한도관리ㆍ딜러별 한도관리 등을 지원했지만, J리스크가 통합된 프레임웍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모니터링해서 실시간 정보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파생상품 개발에 유리
로이터가 제공하는 TRM 솔루션은 증권거래 영역을 제외한 모든 거래 시스템 시장을 포함한다.
현재로선 자금시장통합법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외환 거래 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 판매가 1차적인 목표이지만, 법제도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파생상품의 거래 시스템 시장이 더 큰 영역이다.
여인홍 부장은 “현재 증권사에 구축되는 TRM의 경우 단위 프로젝트 당 10억원 내외이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까지 계산한다면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터의 TRM은 업계표준의 J2EE를 채택했고, SOA 구축 방법론을 제공해 신규구축과 파생상품 개발 시 대략 3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TRM 구축 규모가 2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코리아 측은 최근까지 TRM 솔루션의 직판모델을 고수했지만, 최근에는 대형 SI사와 코업 모델을 강조해 가고 있다.
국내에서 로이터코리아 TRM 솔루션의 경쟁사로는 MurexㆍCalypsoㆍFront ArenaㆍSummit 등이 있고, 현재까지 프레임웍 형태로 TRM 솔루션을 출시한 기업은 로이터코리아가 유일한 상태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