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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각되는 선진시장, 쉬어가는 신흥시장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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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25 23:25

中·印 등 최근 3년간 60~200% 급격 상승
감독당국, 해외투자 고지의무 강화 등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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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대한 과열에 따른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일본·유럽 등 선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아시아 신흥시장은 우리 증시의 투자대상으로서, 또 자본시장의 해외자본 유치 경쟁 대상으로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시 고지의무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금융 감독당국도 △아시아 신흥시장과 해외펀드의 투자동향의 지속적 모니터링 △국내 증시의 수요기반 확대 지원 △해외투자에 대한 고지의무 강화 등으로 해외시장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를 통해서도 안전한 해외 투자가 가능하도록 해외 우량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유치 등을 위한 지원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 최근 3년 신흥시장 과열 = 아시아 신흥시장이 지난 3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적게는 평균 60%에서 많게는 200%대까지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 주식시장의 상승률을 보면 중국이 113.3%, 인도 107.9%, 베트남 214.2%, 대만 25.9%, 인도네시아 80.5% 올랐다.<표 참조>

이같은 강세는 올해 들어서도 중국, 인도,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권 신흥시장이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들 시장의 시가총액도 크게 상승해,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주가상승으로 한국증시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한국시장의 경우 지난 2005년말 648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7580억달러로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은 2860억달러에서 9180억달러로, 인도는 5160억달러에서 8190억달러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규모가 미미한 베트남증시도 3억달러에서 14억달러로 성장해 증가율은 컸다.

외국인 순매수도 아시아 주요 신흥시장에서 2004~2006년중 연평균 390억달러에서 550억달러의 규모를 보였다.

반면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은 2005~2006년간 149억달러 순매도했다. 또 외국인은 2005년 107억달러 순매수했던 인도에서도 지난해에 77억달러 매수에 그치면서 이 시장에 대한 비중을 축소했다.

시장별 주가이익비율에서도 아시아 주요 신흥시장의 주가이익비율은 약 17.6으로 동유럽 신흥시장 및 BRICs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각 시장별로 보면 중국이 20.3, 인도 23.3, 대만 19.9, 필리핀 21.0, 태국 9.2, 베트남 30~45(FPT·PVD·사콤뱅크 등 3대 우량기업 제외시 16~17 추정)이었다. 한국시장은 주가이익비율은 11.0이었다.

중국·인도의 경우, 높은 성장률에 대한 기대로 여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이익비율이 높았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실제 경상이익은 대만이 4.0배, 한국 3.8배 증가했고, 인도는 3.7배, 중국은 1.1배 증가에 그쳐 예상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 高성장률·정책 메리트 부각 = 이같은 아시아 신흥시장의 주가상승의 주된 원인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향후 성장가능성이다. 세계 실질GDP 성장률 전망에서도 아시아신흥시장은 높은 전망치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는 전세계 실질GDP 전망에서 지난해 3.8%, 올해 3.2%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은 지난해 10.5%, 올해도 9.5% 높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인도 역시 지난해 8.5%의 성장이 올해는 다소 둔화된 7.7%를 예상하고 있다.

대만과 한국은 각각 4.3→3.7%, 5.3→4.0~5.0%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들 시장의 개혁과 개방정책 등으로 교역이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되고 있는 점 또한 시장 성장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자본시장에 대한 개방폭 확대와 성장 가능성, 현재 주식가치의 저평가 등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해외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증시 유동성의 개선이 증시 성장의 원동력으로 힘을 발휘했다.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유입자금 규모를 보면 2002년 25억달러, 2003년 421억달러, 2004년 389억달러, 2005년 526억달러, 2006년 549억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 경쟁·투자 조화롭게 =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해외투자 활성화 정책의 문제점과 보완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운용사 해외펀드의 이머징마켓 투자비중은 70.5%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31.2%에 이르렀다.

국내 해외투자펀드의 아시아 신흥시장 투자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43.5%로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이라는 지적이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주식 64%와 펀드 27% 등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어 위험의 효율적 관리 및 분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깊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좋지만 지난해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로 한동안 조정양상이 불가피하다”며 “중국·인도 등에 대한 자산분산투자 차원에서 유럽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엔캐리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최근 미국 버냉키 FRB의장 발언 등으로 주택가격 등의 불안요인을 갖고 있는 미국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도 신흥시장 증시에서 중국·인도에 대한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있어 한국 증시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상승도 기본적으로 해외 증시 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2005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주가 추이>
                                                                              (단위: P)
(자료:금융감독위원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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