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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실적 악화속 반등 모색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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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2-20 07:17

3분기·1월 실적 유동성 축소로 잇따라 악화
자통법 시행·거래소 상장차익 등 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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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최근 실적이 시장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악화된 가운데 취약국면을 탈피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3월 결산 증권사들의 지난 회계연도 이익이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의 2006회계연도 3분기 누적(2006년 4∼12월)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증권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증시 침체로 실적 악화 = 재운이 길한 황금돼지해의 ‘1월 효과’에 기대를 모았던 주식시장이 한달 사이 오히려 5% 가까이 하락하자 증권사들의 실적 또한 적자 전환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개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8%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2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대금의 부진과 개인거래비중 감소에 따른 위탁매매실적 저하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31억원, 순이익은 2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2%, 25.0%씩 줄었다. 우리투자증권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8.9%, 13.3%씩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3.3% 줄었다. 매출액은 97%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4.0%, 58.0% 줄었으며 대신증권도 역시 45.9%, 43.8% 크게 감소했다. 동양종금증권은 3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각각 289억원과 243억원으로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3.7%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23.9% 늘었다.

반면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억원, 15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4%, 12%씩 늘었다. 올 1월 들어서도 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현대증권은 1월 영업손실, 순손실 모두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서 각각 75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도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1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35.9% 감소했고 순이익은 32.9% 줄었다. 1월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결과다.

◆ 사업 구조별 차별화 = 이런 가운데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펀드 판매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이 전기보다 개선되고 있다.

반면 주식거래중개 위주 영업을 펼치고 있는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위축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에 483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2분기보다 119.5%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3분기에 430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기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펀드판매 수수료가 순영업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다.

수익원 다각화를 이루지 못한 채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증시 조정 속에서 부진한 거래대금이 지속되자 이익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괜찮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수수료 비즈니스의 기반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다양한 금융계열사 확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신용거래 연속 재매매 허용에 따라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5월부터 미수거래가 금지되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지만 신용거래 활성화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월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에 따라 채권부문 운용수익이 급감해 업계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주식거래중개 의존도가 높은 회사들의 이익감소 폭이 컸다”며 “미수거래 감소에 따른 개인투자자 매매비중 감소 등 유동성 측면의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그는 “향후 증권사들의 수익구조의 변화 등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취약국면을 탈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 IPO에 따른 상장차익 실현이나 자통법 국회 통과 등이 증권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2006. 3분기(10~12월) 누계실적 요약>
                                                                            (단위 : 백만원, %)
(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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