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coh는 IBM의 41%의 지분에 대한 대가로 7억2500백만 달러의 현금(3500만 달러의 관리비용 포함)을 지불하게 된다.
IBM의 샘 팔미사노 CEO는 “IBM과 Ricoh는 오랜 기간 동안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번 계약은 그동안의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IBM 프린팅 시스템 디비전이 Ricoh로 옮겨가게 됨으로써 IBM은 전략적 비즈니스에 보다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Ricoh의 마사미쯔 사쿠라이 CEO는 “이번 합작 회사 설립은 Ricoh가 출력 및 프린트 솔루션에서 글로벌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코는 InfoPrint Solutions Company를 핵심 사업체로 키우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InfoPrint Solutions Company는 회사 설립 과정을 마치고 약 1,200명의 직원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본사는 기존 IBM 프린팅 시스템 디비전의 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미국 콜로라도 볼더에 소재할 예정이다. InfoPrint Solutions Company의 CEO는 기존 한국IBM의 지사장을 역임했던 디비전의 토니 로메로 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고, 향후 1천명 가량의 전문 인력을 충원해 기존 IBM 고객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합작 설립회사 후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프린터시장은 한국HP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후지제록스, 신도리코, 렉스마크 등의 기업이 팽팽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IBM의 국내 프린팅 사업은 현재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현 시장 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BM은 최근까지도 자사의 주력 제품군인 인포프린터 제품군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을 고수해 왔고, 프린터 영업력 강화를 위해 채널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본사차원의 매각 발표에 한국IBM 역시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잠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IBM 담당자에 의하면 “프린팅 사업부서에 대한 발표는 본사차원에서 갑작스럽게 진행된 관계로 한국IBM 내부적으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근시일 내에 국내 프린팅 사업 부서에 대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