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금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코스닥시장의 기업공개 및 비상장법인의 발행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유가증권 공모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은 전년대비 12.2% 줄어 총 48조1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총 6조4993억원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41조67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를 통한 주식발행금액은 전년대비 31.1% 늘어난 1조705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147.2%) 및 대기업(191.2%)을 중심으로 기업공개실적이 크게 늘었다. 반면 유상증자가 12.2%(4조7935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초수준 이상으로 반등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금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코스닥시장의 기업공개 및 비상장법인의 발행감소 등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2005년 2조3285억원에서 지난해 3조5062억원으로 늘어났고 이 기간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1월2일 1,389.27에서 6월30일 1,295.15로 떨어졌다가 연말인 12월28일 다시 1,434.46으로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27.07(1월2일)에서 590.68(6월30일)로 떨어졌다가 606.15(12월28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연초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기업의 투자수요 부진, 콜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일반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2004년 26조2066억원, 2005년 22조1552억원, 2006년 17조1595억원 등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금융채 발행은 오토리스 등 기존사업의 성장, 부동산관련대출 등 신규사업 창출 등으로 인해 할부금융채 발행이 전년대비 43.8% 증가함에 따라 금융채 전체적으로도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
(단위 : 억원, %)
주 : 1) 유가증권신고서 제출(공모), 납입일기준
2) 금융채는 여전채, 종금채, 증권회사 발행 회사채 등을 말함(은행채 제외)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