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탁업 인가를 취득한 동양종금, 대우, 우리투자 등 9개 증권사의 수탁고는 2006년 6월말 기준 5조 7149억원에서 11월말 현재 11조원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양적 성장에 비해 초단기수시입출금상품인 MMT(Mo ney Market Trust)의 비중이 높아 큰 우려를 나타냈으나 현재는 은행권과 차별화되는 특화신탁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 특유의 운용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ELS와 연계된 ELT, 자사주신탁, 개인연금형신탁, 주식신탁 등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며 차별화 짓기에 한창인 것. 여기에 지난 10월 대한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금융당국에 신탁업 인가를 신청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등 증권가의 신탁업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시장의 활성화나 종합자산관리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신탁업이 중요한 신 수익원창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