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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탁업 승부 막 올랐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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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17 23:50

자사주·연금·주식신탁 등 특화운용 ‘기대’
수익+증권업 특화 노하우 접목이 성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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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신탁업을 추진한 증권사들이 당초 우려를 털어내고 출범 1년만에 서서히 증권업 고유의 제 색깔을 찾으며 자리매김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은행권에서만 겸영이 허용된 신탁업은 지난해 12월 증권업계에서 겸업이 허가되며, 고객에게는 신채널 기반으로 증권사 입장에서는 新수익원 기반의 창구로 기대를 모으며 출범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탁업 인가를 취득한 동양종금,대우,우리투자,미래에셋,굿모닝신한, 삼성, 한국투자, 현대증권 9개 증권사의 2006년 6월말 기준 총 수탁고는 5조 7149억원에서 12월 현재 10조 9000억원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창기 급격한 양적 성장에 비해 특정금전신탁 위주로 운용, 증권업 고유의 제 색 찾기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털고 불특정금전신탁인 개인연금신탁, 주식형신탁, ELT 등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증권사 특유의 운용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기회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신탁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가는 상황이다.

◆ 은행권과 차별화 관건, 이제부터 시작 = 현재 신탁업을 겸영중인 동양종금 대우 삼성 현대 등 9개 증권사들의 수탁액은 11월 말 기준 11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출범 갓 1년여만의 성과치고는 양적으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초기 양적성장세와 관련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자금상품인 MMT(Money Market trust)의 비중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증권사의 신탁상품 대부분은 고객특정금전신탁이 주류를 이루고, 특정금전신탁중에서도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T가 총 잔고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동양종금증권 신탁팀 이민호 대리는 “MMF익일입금제의 시행과 잇따른 콜금리 인상으로 갈 곳 잃은 단기성자금들이 모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이 MMT는 CD나 채권과 달리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금화 될 수 있어 초창기 고객들의 관심을 끌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신탁업이 이처럼 단기자금의 창구역할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증권사 고유의 운용노하우를 접목해 양적성장과 은행권과 차별화되는 수익모델을 찾으면서도 특화된 상품의 질적성장이 병행돼야 한다는 중요성에 동감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신탁팀 기온창 부장은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증권사 신탁업 고유의 특화성과 은행권과의 차별성, 향후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MMT 위주의 단기형 확정금리 상품 비중 보다는 실물펀드 등 IB상품연계나 해외투자펀드, 파생주식형 신탁 등 다양한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되야 질적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증권업 특화 살린 상품 속속 출시 = 이같은 중요성을 반영하듯 최근 특정금전신탁상품 일색이던 신탁상품 시장에 ELS와 연계된ELT, 자사주신탁, 불특정금전신탁인 개인연금형신탁과 주식형신탁 등 증권사의 운용노하우를 발휘할 수 신탁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자사주신탁이나 ELT는 운용면이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증권사의 특성을 십분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신탁연금부 김호범 부장은 “실제로 증권사에서 자사주신탁을 선보인 이후 은행권 자사주신탁 판매를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사주신탁의 경우 증권사가 직접 해당 기업의 정보를 시시각각 업데이트 하기 용이하고, 이에 따른 자사주매입 타이밍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업계최초로 개인연금신탁을 출시한 우리투자증권의 신탁팀 이성환 대리도 “기존의 MMT 등 단기확정금리상품 위주에서 퇴직연금 활성화 등 노령화대비 니즈가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장기운용이 가능한 연금신탁을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은행권의 연금신탁이 절세위주로 운용되는 반면 증권사 자체 노하우를 살려 절세는 물론 수익효과까지 노리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대한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금융당국에 신탁업 겸영 허가를 신청, 현재 감독당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등 증권가의 신탁업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이는 현재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시장의 활성화나 종합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져감에 따라 신탁업의 비전과 전망이 밝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향후 자산관리 영역과 퇴직연금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탁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신탁상품 판매 현황>
(기준일 2006. 11. 30)            (단위 : 억원)
* 자료 : 신탁업 겸영 9개사(동양종금, 굿모닝신한, 대우, 현대, 한국, 미래에셋, 삼성, 대신, 우리투자증권)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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