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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리스사 딜러 횡포에 운다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19 23:26

수수료 5%까지 치솟아…수익성 악화요인
“KT캐피탈 7% 영업할 것” 소문 파다

오토리스사 딜러 횡포에 운다
자동차리스시장의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자동차영업사원들이 수수료로 최고 5%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수익성은 악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회사 및 캐피털사가 수입차 영업사원에게 지급하는 대행 수수료율이 과거 1%대에서 최근에는 최고 5%대까지 치솟았다.

대행 수수료는 영업사원이 회사를 대신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대가로 받는 돈.

예를 들어 수입차 영업사원이 1억원짜리 벤츠 E클래스 한대를 리스회사와 구매계약이 체결되도록 했다면 이 사원은 금융회사로부터 5%의 수수료로 500만원을 받게 된다. 문제는 리스금리가 연 9% 전후이고 일부 리스회사를 제외하고 조달금리가 연 6% 수준인데 5%의 수수료에 인건비 등 기타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점이다.

이 같은 출혈경쟁은 수입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리스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리스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영업사원의 말만 듣고 구매를 결정한다. 결국 한명의 영업사원을 붙잡기 위해 리스사 4~5곳이 달라붙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사원의 요구에 따라 수수료를 인상시켜왔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수수료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여신금융업 진출을 선언한 KT캐피탈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실제로 업계 핵심인력을 최고 대우를 내세워 영입하고 있다. 이에 긴장한 업계 사이에는 “KT캐피탈이 7%의 수수료로 영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렇게까지 과당경쟁에 수익성 악화까지 감내하고 업계가 경쟁하는 것은 자동차리스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리스 시장은 개인고객에서 법인고객까지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성장하고 있다. 트럭 등 상용차를 운용하는 기업들이 여객자동차운수업법상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04년 7800억원대였던 법인대상 오토리스 시장규모가 리스업계의 잇단 상품출시로 올해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여기에 개인대상 오토리스시장까지 합하면 올해 오토리스시장규모가 4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수입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수입자동차의 국내시장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는 14.5%에 달한다.

자동차 대수기준으로는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4%대에 그치지만 가격이 비싼 금액기준으로는 3배 이상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동안 수입차업계는 6917억원어치를 팔아 국내 승용차 시장(매출기준, 4조7590억원)의 14.5%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7082만원을 기록, 국산차(1868만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비쌌고, 특히 배기량이 3000cc를 초과하는 대형차 시장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5.6%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금액기준으로 수입차가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오토리스만의 장점이 결합하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의사 변호사 등 개인사업자가 리스를 이용할 경우 리스비용 전액이 비용처리되기 때문에 연말 정산시 법인세와 종합소득세가 감면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밖에 없다”면서 “KT캐피탈이 대기업의 횡포로 비춰질 정도로 영업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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