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높은 도장료에 보험금 누수 ‘줄줄’

안영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6-10-30 00:42

신기술 악용해 최고 350% 높은 도장료 청구
도입 초기 적정요금없어 계약자 부담만 증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일부 정비업체들의 터무니없는 자동차도장료 요구에 전체 보험계약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외제차 딜러 정비업체나 소수 정비업체들이 차별화를 내세우며 시행하고 있는 수용성 도장의 경우 기존 유성도장(휘발성 페인트를 이용한 도장)에 비해 가격차이가 불과 2.1%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10% 이상 높은 도장료를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제차의 수용성 도장료의 경우 국산차의 유성 도장료에 비해 무려 280~350%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최근들어 수용성 도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이를 연구한 결과 유성 도장에 비해 도장작업공정과 작업시간은 유사한 반면 일부 재료비(베이스코트)만 20%정도 높아 전체 도장료 인상요인은 2.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용성 도장이 전 정비업체로 확산되면 자동차 도장료 증가로 인한 지급보험금의 상승이 불보듯 뻔하며, 결국 그 비용은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인상에서 메꿔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용성 도장에 대한 기술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보급률이 극히 낮은 국내 상황에선 자동차보험사들도 손해사정을 통해 도장작업에 소요되는 재료비, 작업시간 등의 적정성을 정확히 검증하기 힘들고, 이경우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수리비를 내어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자동차기술연구소 한 관계자는 “앞으로 수용성 도료사용의 확산에 대비해 수용성 도료를 사용하는 정비업체에 대한 실태조사, 도장료 지급현황 조사, 수용성 도장작업공정, 작업시간 및 비용원가 분석 등을 통해 수용성 자동차 도장료 지급기준과 손해사정에 필요한 기술적인 정보 등을 보험업계, 정비업계, 보험계약자 등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적정한 수용성 도장비용 산출을 유도해 지급보험금의 적정화에 기여함으로써 보험계약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용성 도장이란 기존의 유성도장에서 사용되는 유기용제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초래하고, 대기환경을 오염시킴에 따라 이를 방지코자 개발된 수용성 도료를 사용한 도장을 뜻한다.

이미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환경보험 관련 법률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향후 10년 이내에 사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로 인해 전체 자동차 수리비 중 도장료도 현재보다 약 124억원이 증가(FY`04 도장료 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유성 도장 VS 외제차 수용 도장료 편차>
                                                (단위 : %)
(자료 : 자동차기술연구소)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