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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퇴직연금 시장 선두 탈환

안영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25 22:18

시행 9개월만에 은행제치고 61.7% 차지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 선전 일등공신

국내 퇴직연금보험시장이 제도 시행 9개월만에 은행중심 시장구조에서 보험중심 시장으로 개편됐다.

2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말 퇴직연금 영업실적(잠정)을 집계한 결과 보험업계가 2603억7000만원의 실적을 시현, 전체 시장의 61.7%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은행의 경우 1328억원의 실적을 기록, 전월대비 173억9000만원이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8월말 53.0%에서 31.5%로 떨어졌다.

◇ 보험,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

보험업계가 은행을 제치고 퇴직연금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보험업계는 9월말 현재 확정급여형(DB형) 2338억4000만원, 확정기여형(DC형) 244억6000만원, 개인퇴직계좌(IRA) 20억7000만원 등 총 2603억70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8월말 실적이 799억2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여만에 1804억500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월말 36.7%에서 61.7%로 상승해, 지난 8개월동안 국내 퇴직연금시장을 이끌어 온 은행을 제치고 퇴직연금시장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반면 그동안 퇴직연금시장을 주도해 온 은행은 실적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의 급성장에 밀려 9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31.5%로 하락했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도 보험업계의 실적 급증에 힘입어 계약체결 건수 1만2356건(가입자 12만8240명), 적립금 421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적립금과 신규계약건수가 각각 93.8%p, 57.2%p 증가한 실적으로, 퇴직연금제도의 확장세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립금의 운용에서도 원리금 보장상품의 운용비율이 84.4%를 차지, 보수적인 운용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영업실적 증가는 대기업의 퇴직연금 제도 도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실제로 대기업의 확정급여형 계약체결로 인해 확정급여형의 비중은 전월에 비해 증가해 66.4%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선두 탈환, 삼성생명 공 크다

보험업계의 퇴직연금시장 선두 탈환의 일등공신으로 삼성생명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필립스 전자, 한국머스크그룹, 테일러메이드코리아, 랜드마크자산운용 등 15개 외자계 기업들의 퇴직연금을 수주한데 이어 삼성화재의 물량까지 확보하며, 44개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1000억원대의 벽을 돌파했다.

특히 자사 퇴직연금 961억원을 삼성화재에 맡기는 대신 삼성화재의 퇴직연금 560억원을 수주하면서 삼성 효과만으로도 보험업계는 총 1521억원의 영업실적 향상효과를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제도 초창기에는 다방면에서 기업들과 유대관계가 끈끈한 은행들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시장이 확대되면서 퇴직보험 운용 등 전문성을 갖춘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계약현황>
(06년 9월말 기준)                                                                 (단위 : 건, 명, 억원)
주) ( )는 2006. 8월 기준 영업실적



                                <퇴직연금 종류별·권역별 적립금 현황>
(06년 9월말 기준)                                                                                      (단위 : 억원)
주) ( )는 2006. 8월 기준 영업실적, [ ]는 적립금액의 권역별 비율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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