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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엔진삼아 동북아 최정예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터”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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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0-25 22:18

교보증권 최명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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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엔진삼아 동북아 최정예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터”
지난해 취임 이후 이노비즈IB에 올인

인력이 자산…조직문화 혁신에도 심혈

‘기업공개(IPO) 승인건수 1위, IPO 등록건수 1위, 해외채권(BW/CB) 발행 점유율 1위, 총액인수 유상증자 건수 1위, 최우수 코스닥 IPO주간사 선정…’

언뜻 보기에도 놀랄 만한 이 성과가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교보증권이 일궈낸 성적표다. 그동안 국내 1호 증권사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별 특징 없이 전형적인 중형증권사의 틀을 벗지 못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

특히 이같은 변화는 외형뿐 아니라 실제 수익면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이 업계 평균인 5%를 훌쩍 넘어선 16.3%에 이르렀다. 올해도 그 성장세는 그대로 이어져 10월 현재까지 전체 20%가 넘는 수익이 IB매출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최명주 사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중소기업 특화 투자은행(IB)’으로서의 변화가 비로소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중소기업 IB’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최고의 전략가, CEO’로 치켜세우는 이도 늘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정작 최 사장은 이같은 주변 반응에 손사레를 친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도 아니고 그저 숨겨져 있던 것을 찾아내 이를 활용한 것 뿐”이라는 그는 “그냥 그렇던 중형증권사에 이제 막 자신만의 색(色)을 입힌거나 마찬가지”라는 겸손도 잊지 않았다.

‘동북아금융허브시대, 최대가 아닌 최정예 투자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최명주 사장을 지난 24일 여의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 증권업계의 기대반, 우려반으로 교보증권 CEO로 취임하신지 벌써 1년하고도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참 바쁜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요. 이제까지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어떠신지.

▲제 임기중 가장 큰 목표는 이미 취임사에서도 밝힌 바 있는 ‘색깔 있는 사람들의 색깔있는 금융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때문에 임기 초반부터 고유의 색 없는 전형적인 중형증권사였던 교보증권에 적절한 색을 찾기 위해 고심했죠. 그 결과 사업부문은 IB, 대상은 유망중소기업에 특화하기로 했습니다. 뭐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이미 반은 준비됐으니 나머지 반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성과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단계이긴 하지만 코스닥 관련 문의는 이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교보증권을 찾는 시점까지 왔으니 현재로서는 만족입니다.

참, 오늘 아침에 보고받은 소식인데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에 한번씩 실시되는 ‘대학취업선호도’에서도 삼성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더군요. 6개월 전에는 3위였는데(웃음)….



- 중소기업에 특화된 IB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처음엔 우려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신용부문에서 취약한 중소기업에서 특화하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전의 교보증권은 대형사에 비해 크게 내세울 만한 주특기가 없는 증권사였습니다. 규모도 작고 브랜드 인지도나 인적·물적 인프라도 취약했죠. 하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켜본 결과 IB, 그중에서도 코스닥 IPO부문은 꾸준히 5위권 안에 들 정도로 경쟁력이 있더군요. 하지만 대형사와 같은 우량기업에 매달릴 경우 자연히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혁신형 중소기업’이죠. 보통 중소벤처의 경우 ‘리스크 투성이’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중소기업은 위험이 아닌 바로 ‘기회 투성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객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가치보다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발굴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 앞으로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금융기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IB에 나서는 금융기관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경쟁력으로 내세울 만한 해법은 있습니까.

▲ 취임당시 2년 안에 IB부문에서 일등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해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IB를 더욱 강화해 ‘한국형 투자은행이 이런 것이다’라는 모델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전사적 ‘1인 1기업 섬기기 운동’을 실시, 1004개의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설립한 ‘이노비즈 IB센터’를 허브로 삼아 전국 3만개의 혁신형 중소기업 가운데 300여개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죠.

여기에 해당 기업의 임직원에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 리테일과의 연계영업도 활성화해 한국의 유망 스몰캡을 알고 싶다면 교보를 통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 결국엔 인력이 해법이라는 얘기인데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텐데요.

▲ 물론입니다. 특히 인력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시각이 팽배해 있는 현 사회에서 이에 대한 무조건 적인 투자는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력은 ‘비용’이 아닌 ‘자산’이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현재보다는 미래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T투자보다도 인력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니까요.

현재 교보증권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강대학교에서 실시하는 ‘IB in PB’라는 연수와 글로벌 IB프로그램을 진행, 모든 직원을 IB전문가로 육성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취임시부터 강조해온 ‘일하고 싶은 회사만들기’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있습니까.

▲ 직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재산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활기찬 직장을 만들기 위해 취임 초기 ‘직원행복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이곳에 간호사를 상주시키고 수시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모유수유실를 만들어 여직원들도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죠.

이는 모두 ‘패밀리십(Familyship : 구성원간의 화합과 책임, 시너지를 나타내는 교보증권의 고유어)’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것입니다. 특히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직원들의 궂은일이나 좋은일을 서로 공유토록 하면서 조직내 화합의 문화를 만들고 있죠.

실제로 어제는 마케팅팀의 한 직원이 쌍둥이를 출산해 많은 직원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최근에는 ‘금융기업의 황금열쇠’란 책도 발간하셨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으셨는지.

▲예전부터 제가 생각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부끄럽지만 가끔 책을 내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에 와서 막상 색깔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중소기업 IB를 한다는 것, 사람에 투자한다는 것이 실제로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죠.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발간했습니다.

시장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라도 경쟁사들이 중소기업 IB시장에 많이 진출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 앞으로의 교보증권,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까.

▲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평판, 개인과 조직의 역량, 규모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교보증권은 우선 신뢰와 평판이라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시점이죠. 무엇보다 고객을 잘 아는 IB, 고객의 일을 내 일처럼 불편없게 처리하는 IB를 추구해 ‘동북아 최정예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는 1회성 IB나 컨설팅이 아닌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으로 지금의 중소기업이 향후 대기업,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를 위해 ‘유망기업 고르는 눈은 역시 교보다’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대담 : 허과현 편집국장

정리 : 김민정 기자

                    ◇ 최명주 사장 약력 ◇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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