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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자금 투자, 적립식펀드가 `제격`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10-17 17:33

삼성증권, 자녀 1인당 교육비 `7400만원~1억5300만원` 분석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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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녀 한명을 대학까지 교육시키는데 드는 돈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가 자녀 1명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교육시키기 위해 지출되는 교육비가 현재가치로 따져볼 때 최소 7400만원, 많게는 1억5300만원이 든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16일 ‘16년간의 끊임없는 도전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의 자녀 한명당 교육비가 ‘보통 정도 지출’할 때는 7400만원, ‘약간 많이 지출’할 때는 1억 500만원, ‘다소 많이 지출’할 때는 1억 53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국회 교육위원회 제출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이번 추정결과는 미취학아동에 대한 교육비나 유학·해외연수비 등을 제외한 것인데다 대학교의 경우 기본적인 등록금만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교육비용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확정부 금리상품보다는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의 투자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이런 관점에서 적립식펀드가 가장 효율적인 자금마련 수단인 것으로 분석했다.

◇ 자녀 교육자금에 잠식당한 ‘노후’ = 삼성증권은 이같은 분석은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자료를 근거로 ▲보통수준 지출 ▲약간 많이 지출 ▲다소 많이 지출 등 3가지 지출모델을 구성했다.

보통수준 지출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계의 평균 보충수업비 지출액인 월 15만원을 적용했으며 ‘약간 많이’ 지출하는 가구의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월 33만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가운데 서울 비(非)강남권 가계의 월소득이 200만∼300만원인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액이다. 이런 가구가 자녀 1명을 대학교육까지 시키는데 쓰는 돈은 1억 500만원이다.

또 ‘다소 많이 지출하는’ 가계의 초등학교의 사교육비는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된 자료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서 월소득 200만∼300만원인 가계의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인 월 60만원을 적용했다. 이런 가구가 자녀 1명의 대학교육까지 지출한 교육비는 1억 5300만원이다.

중학교의 사교육비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를 활용, 초등학교에 비해 30% 증가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중학교에 비해 10%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산출했다. 사교육비 외에 공교육비는 납입금(등록금)과 교재 및 학용품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됐다. 대학 등록금은 연간 800만원을 적용했다.

이와 관련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추정결과는 미취학 아동의 교육비용과 유학, 해외연수비용 등은 제외했고 대학교육 소요자금도 기본적인 등록금만 포함했기 때문에 실질 비용을 따지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며 “노후 대비처럼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은 경우 교육비 부담으로 인한 가계 파산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자녀가 두명일 경우 둘째 자녀의 교육이 본격화될 무렵부터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추정결과 둘째가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전체 교육비가 소득의 15%이내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지만 이때부터 첫째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는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 전체 소득의 최고 3분의1 이상을 교육비로 지출해야 하 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명의 자녀가 모두 미취학 상태이거나 1명이 미취학이어서 부담이 적을 때 교육비 ‘종자돈’을 마련해 둬야 40대 이상 근로자들의 노후생활 대비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 적립식펀드로 효율적 자산배분 필요 = 그렇다면 가장 합리적인 교육비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삼성증권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적립식펀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 볼 때 안정성만을 강조한 확정금리형 상품이나 채권형 상품의 재테크는 10년을 투자하더라도 장기적인 투자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립식펀드는 가계 소득 대비 교육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취학 아동, 혹은 늦어도 초등학교 재학시 소득의 일정부분을 정기적으로 적립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진학하기 전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특유의 ‘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e)’효과로 인해 주식시장이 급등락 과정을 거치더라도 지속적인 하락만 아니라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교육자금 마련투자에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자녀들이 진학하기 전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적립식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교육비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면서 “현재의 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확정금리형 상품만을 고집한다면 충분한 교육자금을 적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가계 교육비 추청>
                                                                        * 모든 추정은 물가상승을 감안한 2006년 현재가치로 계산 (할인률 : 4.5%)
* 대학교는 기본적인 등록금만 계산
* 자료 : 삼성증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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