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통합 차세대시스템 가동 첫날인 9일 오후 5시까지 초당 300건의 거래 처리를 무리 없이 마쳐 비교적 성공적인 가동 첫 날을 보냈다. 그러나 둘째 날 인터넷뱅킹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 뒤 복구됐다.
◇ 첫날, 1300만건 이상 처리 = 추석 연휴기간동안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 이전 작업 및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간 신한은행 차세대시스템은 한시적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장애가 있었지만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동 첫날 차세대시스템은 추석 연휴 직전 주의 평균 거래량인 1300만~1400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동 첫날 명동, 강남 등 서울시내 주요 영업점에 추가 인력을 배치,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따른 전산장애에 대비했다.
또 일산 전산센터와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에 각각 상황실을 설치해 시스템 정상 가동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1개월 동안 차세대시스템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 둘째 날, 인터넷뱅킹 서비스 일시 중단 = 신한은행 차세대시스템은 가동 둘째 날인 10일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장애 공지문’을 게재하고 업무지연으로 개인 및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고지했다. 또 시스템 장애로 타 은행 공인인증서의 인증서비스도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에 발생된 전산장애는 기업 인터넷뱅킹 쪽에서 대량 자금이체가 이뤄지면서 개인 인터넷뱅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전산장애는 오전에 발생돼 오후 4시50분에 모두 정상 복구됐다.
이날 전산장애로 인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문의 및 항의 전화가 이어져 고객 상담을 전담하는 콜센터 전화도 한때 불통됐다.
▲ 지난 9일 상황실에서 신한그룹의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좌로부터),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 신한지주 이재우 부사장, 서진원 부사장 등이 IT기획부 김재우 부장으로부터 전산통합 관련 보고내용을 듣고 있는 모습.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