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을 마치고 7, 8월 비수기를 끝내자 마자 영업본격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9월에 들어서자 마자 한국투자, 솔로몬 등 5개 저축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솔로몬 대영 프라임 삼신저축은행 등이 특판 예금을 내놓으며 금리인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3개월 정기예금 이자율을 4.4%에서 4.6%로, 6개월은 4.6%에서 4.8%로 0.2%포인트씩 높였다.
솔로몬저축은행도 3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4.0%에서 4.5%로, 6개월 금리는 4.4%에서 4.8%로 인상했다.
신라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모두 0.2%포인트씩 올렸다.
일수대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래저축은행은 만기 18개월 이상인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이상 더 높은 5.3%로 조정했다.
특판 예금도 늘어나 기존 금리보다 0.2~0.5% 이상 얹어주는 상품이 나왔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일 노인의 날에 맞춰 0.3∼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효자•효부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만 65세 이상의 노부모(또는 조부모)를 부양중인 가정의 세대주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일반 정기적금 금리인 5.5%보다 0.3%포인트 높은 5.8% 금리를 적용받는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연 5.4% 금리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할 경우 0.1% 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주는 ‘PRIME감사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프라임그룹의 동아건설 인수 및 저축은행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판매되는 것으로 500억원 한도다.
이처럼 업계가 금리인상을 통해 수신확보에 나선 것은 6월 결산후 7~8월 비수기를 끝내고 9월에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업계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 결산을 끝내고 9월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예대업무 말고는 규제에 묶여 있는 업계의 영업특성상 자금만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할 만한 여신처가 많지 않아 예대마진폭이 줄어 무작정 자금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