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결산결과 110개 저축은행의 요주의 여신 채권액은 4조9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결산에서 3조9711억원보다 25.1% 증가한 것이다.
통상 3~6개월 사이의 연체 여신인 요주의 채권은 정상채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적용하면 저축은행의 요주의 채권은 고정채권으로 분류돼 부실채권에 해당된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잣대를 적용하면 부실채권이 4조9675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또 저축은행의 충당금적립 기준에 따라 요주의 채권은 해당금액의 2%만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되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부실에 대한 대비도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요주의 채권 등 실질적인 부실 채권에 해당되는 여신의 적극적인 지도•감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동안 감독기관의 “저축은행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설명과는 반대되는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가 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하인 저축은행 수는 전체 110개 중 5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3곳에서 6개월 새 23곳이 늘어난 셈이다.
통상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이 두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88클럽으로 해당된다고 보고, 우량저축은행 기준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도 88클럽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에 한해 동일 법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80억원에서 자기자본의 20%까지 가능토록 완화해줬다.
전체 110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10.49%로 지난해 말의 12.48%보다 2.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서는 3.29%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BIS비율은 9.0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8%포인트 개선됐으며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서는 1.86%포인트 높아졌다.
업계도 김 의원측의 자료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분석”이라는 입장이다.
한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출 고객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신용도가 떨어지는 데 시중은행의 기준을 적용하면 대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다른 역할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기진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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