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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부대업무에서 살길 모색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9-27 22:32

리스전망 불투명…론·투자업무 확대
의료기기리스 0.5% 수수료 받기도

캐피탈업계의 변신 속도가 빠르다.

기업 인수합병(M&A), 벤처투자, 소액대출, 중고차할부까지 이른바 부대업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리스와 자동차할부가 중심이던 캐피탈사가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신전문협회 종합기획부 이태운 부장은 “본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투자·대출영업이 업계 성장 주도

리스업계 선두인 산은캐피탈은 벤처투자, 기업구조조정(CRC), 기업인수합병(M&A) 등 투자부분의 비중을 현재 14%에서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굵직한 인수합병건마다 산은캐피탈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최대 이슈였던 까르푸의 이랜드 매각과 관련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컨소시엄에 투자했다.

또 수산물 가공업 업계 1위인 대림수산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국민연금의 6천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투자(CRC) 위탁운용사이기도 하며 년간 3000억원대의 기업구조조정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로 투자금융에서는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제치고 산은캐피탈이 가장 많은 경험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산은캐피탈이 이처럼 투자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시장환경의 변화가 이유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은행 및 자산운용사가 산은캐피탈과 같은 투자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리스대출에서는 커머셜대출과 IB부분을 조화롭게 성장시켜 나가고 투자부분은 CRC를 중심으로 PEF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은캐피탈도 2006년 회계연도 투자부문 공급액을 지난해보다 108% 늘려잡은 2830억원으로 결정했다.

벤처투자가 42% 증가한 200억원, CRC투자가 481% 증가한 430억원 등이다. 하지만 금융부문은 잔액기준으로 14% 늘어난 1조980억원을 목표로 잡는데 그쳤다.

특히 팩토링은 오히려 8% 낮췄고 일반대출 기업금융 부분을 20~50% 가량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결산에서 이미 나타났다.

영업자산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성장세 속에서도 팩토링의 비중은 70.1%에서 43.7%로 감소했고, 대신 벤처투자 CRC PF 등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기은캐피탈은 이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신상품성장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벤처투자는 성장가능 업종에 투자를 확대하고 모행인 기업은행과 연계한 유망 중소 벤처기업발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CRC와 M&A 등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대우캐피탈도 그동안 신차할부와 일반기계리스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중고차할부와 신용대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본업의 성장은 한계를 드러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캐피탈도 프라임론 상품을 출시하며 신용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GE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마진이 기대되는 개인신용대출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씨티그룹캐피탈도 리스사로 등록됐지만 리스와 할부외에 신용대출로 더 유명한 회사가 됐다.

◆ 리스 마진 포기하고 자산늘리기 총력

이처럼 업계가 본업외 업무에 힘을 기울이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의료기기리스는 수익률 0.5%에도 뛰어든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여신금융업 부대업무기준에 ‘대출자산은 고유업무로 인한 자산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즉 가계론과 같은 부대업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본업 자산을 우선 늘려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감안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자산이 늘어난 만큼 추가 대출여력이 생기게 된다”면서 “규모의 경쟁을 벌여야 하고, 초기투자단계인 사업인 경우는 일정수준의 자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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