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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ELW, 투자자외면 ‘심각’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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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9-13 21:12

상장 이후 거래량 ‘뚝’ 일평균 거래대금 1000만원 수준
투자자 이해부족·상품테마·수요미흡이 제일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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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ELW, 투자자외면 ‘심각’
지난 7월20일 상장된 ‘바스켓ELW’의 거래량이 애초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바스켓 ELW는 기존의 개별 ELW가 1개의 기초종목을 자산으로 한 것과는 달리 2∼5개의테마형 섹터종목을 편입시켜 개별 종목이 가진 리스크를 분산시켜주는 ELW로, 이미 홍콩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바스켓 ELW를 출시한 증권사는 현대증권과 한국증권 단 두 곳으로 총 8개의 바스켓ELW가 상장된 상태다. 바스켓ELW는 출시초 반짝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8월말 현재 거래대금은 1000만원을 웃도는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고, 9월 들어서는 상장된 종목이 단 한 건도 없다.

반면 전체 ELW시장은 8월말 현재 기준 일평균 2200억원대의 규모를 오가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바스켓 ELW와 상호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바스켓ELW의 부진한 거래수준의 근본원인으로 투자자들의 이해인식부족과 다양하지 못한 상품구성 등 미약한 투자환경을 지적했다.

◇ 바스켓ELW 거래부진…왜? = ELW는 원래 우량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상품의 특징을 지녀 고위험을 지닌 동시에 ‘고수익’을 창출하는 매력을 지녔다. 이에 따라 안전적인 보수적 운용을 지닌 투자자들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아온 것.

반면 바스켓ELW는 1개의 기초종목이 가질 수 있는 위험부담을 여러개의 테마나 섹터로 묶어 분산시킨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어, 기존의 위험을 고수하더라도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호감도를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ELW가 그동안 단기고수익을 노린 투기성 투자로 잘못 인식돼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바스켓 ELW가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바스켓 ELW가 리스크가 적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자리설 수 있도록 하는 홍보와 투자자들의 새로운 인식전환이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바스켓 ELW 종목명에 대한 불명확성으로 인해 기초자산 등 종목선정에 대한 번거로움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장돼 있는 8개의 바스켓 ELW의 종목명은 전부 ‘바스켓 콜’로 표기돼 있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의 가장 근본인 기초자산을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발행사들이 종목선정명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종목자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성종목명에 대해 아무 정보도 표기돼 있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각 증권사의 온라인 자동거래 시스템인 HTS에서도 바스켓ELW의 투자패턴 추이나 시스템 등은 미미해 전반적으로 바스켓ELW에 대한 투자환경조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양적성장과 질적성장 동시 병행돼야 =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ELW시장을 포함해 바스켓 ELW시장 역시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이므로 투자자들이 바스켓 ELW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투자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테마형 ELW등 다양화된 상품군을 선보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섹터나 테마형의 바스켓ELW가 개별종목으로 투자할 때 보다 리스크에 대한 분산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아직 많이 인식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나 투자교육,세미나 등이 널리 확산되고 상품군들도 좀 더 다양한 테마로 진화해 나온다면 투자자들이나 기관들도 현재보다는 좀 더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ELW시장이 개장된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단 한차례도 ELW 관련 세미나나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한 적 없는 거래소측도 오는 12월 개장1주년을 기념하는 설명회나 세미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증권이나, 키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각 증권사들은 ELW에 대한 수요나 필요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잇따른 ELW설명회를 개최하기에 한창이다.

대우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바스켓ELW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투자수요를 폭넓게 예측해 레버리지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업계에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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