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들 모델링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ER윈으로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CA는 표준화 툴을 선정하려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사이베이스도 차세대시스템 개발, EA(전사 아키텍처) 구현 시장에서 모델링 한국사이베이스 모델링 툴인 파워디자이너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미국, 유럽 등 시장에서는 파워디자이너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데 반해 국내에서만은 한국CA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올해부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CA에 따르면 현재 금융권에서 모델링 툴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1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중 몇몇 기관은 표준화 툴로도 기대되고 있어 한국CA는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 관계자 역시 “금융권에서는 차세대 프로젝트 때문에 데이터 모델링 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모델링 툴은 차세대시스템, 데이터 통합, EDW 등의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CA는 올 하반기 모델 공유 기능이 강화된 ER윈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 2년만에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이를 통해 금융권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CA는 최근 ‘올퓨전 ER윈’ 세미나에서도 현대증권,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등 금융기관 사례 발표를 통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올해 초 파워디자이너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하반기 개발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에도 개발툴인 파워빌더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중심으로 파워디자이너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사이베이스 관계자는 “파워빌더 이용자라면 파워디자이너 인터페이스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이들이 파워디자이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이달 파워빌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예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사는 올 상반기 금융권에서 꾸준히 사례를 확보해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한국CA는 상반기 우리은행, 동부화재, 그린화재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한국사이베이스 역시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외환은행, 교보생명, BC카드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