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6일 ‘저축은행의 부동산관련업종에 대한 기업대출 및 부동산개발 PF현황’을 통해 현재 11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기업대출은 16조3849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4. 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부동산 관련 대출 가운데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1년 사이에 70.6%나 늘어난 6조9151억원으로 총대출의 18.7%를 차지한 점이다.
예보는 “저축은행이 PF를 통해 자산규모를 손쉽게 확대할 수 있고 최근 수년간 PF 부문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데 대한 학습효과로 PF 규모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최근 1년간(2005년7월~2006년6월) PF관련 수익은 전년대비 88.2% 증가한 1조1375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비용차감후 PF 수익도 72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대출은 1조5888억원으로 총대출의 4.3%에 머물렀고 도·소매업(5.7%) 및 숙박업(2.7%)의 대출 비중도 낮았다.
예금보험공사는 “대형저축은행뿐 아니라 중소형 저축은행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비중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책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부실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