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이 배출한 저축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는 손명환 제일저축은행 사장, 정구행 제이원저축은행 사장, 유문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사장, 문정환 오성저축은행 사장, 김명도 HK저축은행 사장 등 5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고용을 보장하는 제일저축은행의 기업문화아래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순환배치를 철저히 지키는 게 제일의 원칙.
손명환 사장도 영업부와 검사부 기획 등 여러 업무를 두루 거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제일의 맨파워가 강한데는 다양한 업무를 배우는 것 외에 철저한 실전훈련 덕이 크다.
신입사원때부터 대리까지는 철저히 발로 뛰며 현장을 다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 때문에 거래처관리와 고객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회사는 인센티브로 보상한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속에서 전체 350명의 직원틈에서 10명도 안되는 임원이 된다는 것 자체가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는 증거가 되는 셈이다.
특히 오성저축은행의 오너인 문정환 대표는 과거 제일저축은행에 입사, 일을 했을 정도로 저축은행 오너의 2세가 경영수업을 받는 곳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68년 설립된 후 97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40여년간 업계에서 가장 오랜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업계 수위를 차지해왔다.
그동안 경안상호신용금고(97년), 신영상호신용금고(98년), 일은상호신용금고(99년) 신한상호신용금고(2000년)를 차례로 인수하며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회사에 대한 애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일저축은행 김정록 이사는 “고용보장하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나에서 열까지 배운 게 업계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타 저축은행의 경우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사장이 현대스위스출신이고 천안저축은행의 김문태 사장이 푸른저축은행 부장 출신인 게 전부로 저축은행업계는 타 저축은행에서 CEO 영입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이 때문에 CEO 배출 산실로서 제일저축은행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