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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금리차 줄더니 예금 증가세 ‘뚝’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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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9-03 22:06

1% 내로 좁혀지자 6000억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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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금리차 줄더니 예금 증가세 ‘뚝’
5천만원 이상 고액예금 증가에 ‘위안’

중대형·소형사간 격차 더욱 벌어져

저축은행과 시중은행간 금리차가 1%내로 좁혀지면서 ‘수신감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때마침 중대형저축은행에는 고액 예금이 몰리는 반면 소형사는 줄어들면서 업계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 금리차 좁혀지자 예금증가율 ‘둔화’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은행간의 정기예금금리차이가 지난해 12월말 1.26%를 최고점으로 계속 좁혀지기 시작해 올해 3월말 1.15%로 떨어지더니 6월말에는 0.97%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이하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증가분은 지난해 12월말 1조6948억원에서 올해 3월말 2조163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6월말에는 1조5491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시중은행은 정기예금금리를 지난해 말 4.06% → 2006년 3월 4.20% → 2006년6월 4.37%로 잇따라 올렸다. 여기에 고금리 특판과 법인 MMF에 대한 익일매수제 시행을 앞두고 투신사 등으로부터 이탈된 MMF 자금까지 유입되며 저축성예금이 6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5%이상 정기예금 구성비가 올 3월 6.8%에서 6월 13.7%로 크게 증가하며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예보는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의 금리격차가 1%내로 감소한 것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주요 저축은행들은 ‘요지부동’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전국 10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27%. 특히 서울지역 27개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5.27%로 7월말보다 겨우 0.02%포인트 올랐다. 실제로 솔로몬 제일 HK 등 대형저축은행은 최근 수개월간 금리에 손대지 않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3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3%에서 5.2%로 0.1%포인트 인하한 게 고작이다.

제일저축은행도 연 5.2% 이자율이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콜금리 인상 후 예금금리를 올린 저축은행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일하다. 그나마 3ㆍ6개월짜리 예금금리만 조금 올렸을 뿐 1년짜리는 올리지 않았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금리경쟁보다는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면서 “수신만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시중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해 업계가 냉정할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시중은행의 금리동향과 상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사실이었다.

또 은행과 금리 차이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은 많지 않은 편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예금의 대부분이 1년 이상이고, 저축은행 예금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린다고 저축은행에서 돈을 빼 가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고액예금 중대형에만 몰려 소형사 ‘추락’

하지만 5천만원을 초과하는 고액예금이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고액예금은 중대형사(자산규모 3천억원 이상)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반면 소형사(자산규모 3천억원 미만)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예보는 최근 3년간 예금자보호한도(동일인 5천만원)를 초과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중대형저축은행(42개사)을 중심으로 2003년말 대비 169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보예금은 금융회사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내는 예금이다.

저축은행의 5천만원 초과 부보예금 증감률을 보면 지난 2004년말 전체 평균은 0.5%, 중대형은 -0.2%, 소형은 1.9%였다. 이후 중대형저축은행의 증가율은 2004년말 6.0% 2005년 6월말 4.1% 2005년 12월말 17.5% 2006년 6월말 10. 5%로 같은 기간 업계 전체 평균 4.7%, 1.4 %, 13.3%, 7%를 줄곧 앞질러왔다.

하지만 소형사는 2004년 12월말 0.8% 2005년 6월말 -3.7% 2005년 12월말 4.6% 2006년 6월말 -1.2% 등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대해 예보는 지난 회계년도의 실적호조 및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상승, 보험사고 급감 등으로 저축은행의 안정성이 개선됐고, 수도권의 신규점포 개설 급증, 고소득 자산가를 겨냥한 고급마케팅 등 중대형 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자금유치경쟁에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영업구역 광역화 및 법인 대출한도 폐지 등으로 대형저축은행간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이 마무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5천만원 초과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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