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6월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부보예금은 40조9천억원으로 3조8천억원 증가한 반면 부보예금 중 5천만원이하의 예금인 보호예금은 36조3천억원으로 3조4천억원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최근 3년간 예금자보호한도(동일인 5천만원)를 초과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중대형저축은행(42개사)을 중심으로 2003년말 대비 1698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금융회사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내는 예금이다.
이에 대해 예보는 지난 회계년도의 실적호조 및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상승, 보험사고 급감 등으로 저축은행의 안정성이 개선됐고, 수도권의 신규점포 개설 급증, 고소득 자산가를 겨냥한 고급마케팅 등 중대형 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자금유치경쟁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영업구역 광역화 및 법인 대출한도 폐지 등으로 대형저축은행간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이 마무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5천만원초과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6월말 현재 은행들의 5천만원 초과 부보예금은 310조2천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조5천억원 증가했다.
5천만원 초과 부보예금은 시중은행이 221조5천억원으로 5조2천억원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은 21조1천억원으로 4천억원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이 연 5%대의 고금리 특판예금 유치 등에 나서면서 고액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5억원을 초과하는 은행들의 부보예금은 179조5천억원으로 8조7천억원 증가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