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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지급하지 않는 증권 정보 이용료 체계 ‘문제 있다’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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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27 22:14

스타지수 선물 정보 이용료 새로운 부담
정보 제공하는 코스콤도 손해 보며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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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지급하지 않는  증권 정보 이용료 체계 ‘문제 있다’
증권사들의 증권 정보 이용료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6개월 이상을 끌어온 스타지수 선물 시세 정보 이용료에 대한 협상이 타결돼 과금이 시작됐지만 이에 대한 증권사의 ‘볼 멘 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증권사가 증권 정보 이용자의 정보 이용료를 대납하는 형태의 현 과금 체계 아래서 이와 같은 증권사 불만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스타지수 선물 정보 이용료에 대해 증권사가 코스콤에 비용을 지불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협의가 완료됐으나 여전히 일부 증권사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올해 초부터 증권전산협의회에서 논의됐던 스타지수 선물에 대한 코스콤과 증권사간의 과금 문제를 협의해 왔으며 장기간 연기됐던 비용 부가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현재 코스콤은 증권사에 KOSPI, KOFEX 등의 각종 시세 정보를 제공해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중 스타지수 선물 상품은 지난해 12월부터 코스닥50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상품으로 이에 대한 시세 정보 이용료도 코스닥50의 시세 정보 이용료를 대체하는 형태로 부과되게 됐다.

그러나 스타지수 상품 자체가 활성화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과금 등이 부담스러운 증권사는 그동안 코스콤과 줄다리기 협상을 해왔다.

그동안 코스콤 역시 정보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정보이용료를 받지 못해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 “거래도 없는데 정보 이용료까지” = 일부 증권사는 협상이 타결돼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요금을 납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직 채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정보 이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증권사의 상황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스타지수 선물옵션 분야는 워낙 시장규모가 작다”며 “정보 이용료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고 말한다.

한 달 주문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그쳐 정보 이용료까지 내고 나면 상품을 파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설명이다. 스타지수 선물옵션 정보 이용료는 지점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대형사의 경우 월 800만원 수준. 연간 이용료로 따지면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부담하게 된다. 그나마 이만큼의 비용은 코스콤이 현 시장에 따른 증권사 상황을 고려해 당초 안에 비해서는 낮춰진 가격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이러한 사정은 이미 상품을 공급하고 있어 거래 이용자들에게 시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강조한다. 향후 제공될 정보가 지속적으로 증권사의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직접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거래 당사자인 증권사 고객에게 요금을 부과하지 못하고 증권사가 이를 대납해야 하는 현 과금 체계에서 늘어나는 정보 이용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 코스콤 ‘기다려줄 만큼 기다렸다’ = 증권사의 부담도 부담이지만 서비스를 제공해 정보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는 코스콤 입장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콤은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6개월 이상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 기간 동안의 수익은 없었다.

정보 가공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 셈이다. 이외에 코스콤은 ELW 등 최근 늘어나는 종목의 시세 정보 이용료에 대해서는 아직 과금을 하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불만에 대하 코스콤은 “스타지수 선물 정보의 경우 상품 자체가 코스닥50을 대체하는 성격으로 증권사들은 이미 코스닥50 정보 이용료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증권사에게 새로이 지워진 부담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코스콤은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일찍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에도 형평성의 문제로 과금을 하지 못하는 등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 정보 이용료 이용자 부과 어려워 = 양측의 입장 차에 대해 증권사의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증권사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C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성숙시기 등과 상관없이 어차피 지급해야 할 비용은 내는 것이 맞다”고 지적한다. D증권사 관계자도 “증권 장이 활성화가 안 돼 비용을 지급하기 힘들다는 논리는 억지에 가깝다”고 동종업계의 논리를 반박하기도 했다.

현재 정보 이용료 문제에 대해서 증권사들은 여러 방안을 얘기하고 있다. 일부 대형사에서는 거래소도 통합된 마당에 정보 이용료도 통합해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KOSPI 선물, 유가증권, 코스닥 정보의 이용료를 통합하는 대신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그러나 이것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증권사별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타지수 선물 정보만 해도 이용하는 증권사는 20여개 업체로 전 증권사가 아니다.

통합 부과할 경우 이를 이용하지 않는 증권사는 필요 없는 정보에 대해 요금을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국내 증권업계도 해외처럼 정보를 이용하는 이용자 즉, 증권사 고객들이 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용자들은 온라인 트레이딩 시장이 가열된 후 ‘정보제공은 무료’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어 새삼스레 요금을 부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현 구조에서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증권사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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