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 증권사들이 사활을 건 IB사업부문에서도 중형증권사들은 각기 특화된 사업부문을 틈탄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화IB로 경쟁력 모색 활발 = 대형사들의 IB사업부문이 주로 기업들의 IPO(기업공개)나 M&A관련 등 기업관련 대형업무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중형사들의 IB는 벤처투자업무, 국제영업업무,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다각화된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5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IB사업부문은 자산관리활성화를 통한 차별화된 사업전개와 중소기업특화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추진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중소기업특화’란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IB업무로, 철저히 중소기업의 재무상황이나 시장환경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실제로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시 신용등급이 높으므로, 신용보증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중소기업들은 신용보증이 대기업보다는 낮은 등급이어서 이에 따른 신용보증이 필요하다.
SK증권 경영기획팀 조수범 차장은 “중소기업 특화전략으로 신용등급수준에 따른 채권발행을 주선하고, 주식 통한 자금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역시 지난 4월 IB본부내에 해외글로벌마켓(GMT) 부서를 추가로 신설, 전문인력 등을 영입해 해외채권 발행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신영증권 해외글로벌마켓 강모석 팀장은 “해외채권업무가 아무래도 국내보다 수익성이 나은 편”이라면서 “특히 유럽계나 미국계 투자펀드업무와 CB,BW,전환사채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동부증권은 향후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전략적제휴 또는 M&A를 통해 IB업무를 강화해 나간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홀세일과 리테일 부문과의 시너지 업무에 집중해 기업금융에 대한 니즈가 필요한 중소기업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IB컨설팅 능력을 갖춘 허브점포 형태로 리테일 부문 업무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틈새자산관리 공략 , 차별화만이 살길 = 틈새 자산관리 공략을 통한 고객층 기반마련 전략도 돋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일 은퇴재무설계 서비스인 ‘메리트4050’를 전격 오픈 했다.
‘메리츠4050’은 기존의 은퇴자중심의 단순 상품판매를 넘어서서 투자자 개인별 성향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서비스다.
즉 고객에게 은퇴 이후를 위한 다각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은퇴 재무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한 체계적인 자산형성 및 자산포트폴리오 라이프 컨설팅을 제시하는 것.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 양광영 SI실장은 “메리트4050은 재테크 재무설계는 물론 각각 개인에 따른 커리어 관리와 자녀교육문제에서 건강까지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제휴한 맞춤 은퇴재무컨설팅서비스”라며 “교과서적인 지식보다는 철저히 개인고객 니즈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이 최근 자산유치 영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선보인 콜센터 전용시스템 ‘토파즈’도 이목을 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 콜센터 기능이 고객의 문의응답과 필요에 따른 기본적 업무인것에 반해 ‘토파즈’는 CRM(고객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컨택센터와 영업직원이 수집한 고객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모든 상담기능을 초기화면에 집대성한 ‘아웃바운드텔레마케팅’영업을 지향한다.
동부증권 텔레비즈팀 정찬삼 팀장은 “상담원의 업무동선이 획기적으로 단축됨에 따라 단축된 시간만큼 자산관리영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신흥증권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화증권사로서의 향후 비전을 제시하며 부동산금융이나 채권관련 영업 등 기타 수수료 수익부문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흥증권은 최근 부동산금융 영업강화를 위해 부동산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부동산금융사업 활로찾기에 치중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