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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받는 저축銀, 신인도 개선 시급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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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20 23:07

“브랜드 인지도 향상 필요”
저축은행 상호 변경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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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줄 몰랐습니다. 차라리 리스사였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서울의 대형저축은행 A 모 기획팀장은 한 신용평가사 담당직원의 얘기에 얼굴을 붉혔다.

1조원이 넘는 자산, BIS비율 8% 이상 및 수백억원대의 순익을 거둔 금융회사가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에 빠져있는 리스사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에 그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 회사가 받은 선순위사채의 신용등급은 BBB-, 후순위사채는 CCC였다.

“결국 업계의 신인도가 크게 낮기 때문에 이런 취급을 받는 거죠.” 그가 내린 결론이다.



◆ 이미지 개선 아직 멀어

지난 6월 업계 사장들이 모여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운영심의회. 홍보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당시 한 참가자는 “업계의 홍보가 체계적이지 못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고 건전한 금융기관으로서 인정받으려는 최근 업계의 모습에 비춰볼 때,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다르다는 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 최근 동양그룹의 저축은행 인수추진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대형저축은행 팀장은 “동양종금증권 등과 거래하는 기업은 신인도가 어느 정도 높을텐데, 이들 기업이 저축은행과 거래한다면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을 인수해도 기존 동양그룹의 고객들이 이를 이용할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상품 등에서 낮은 인지도는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 2004년 출시한 출산장려예적금은 당시 저출산문제를 파고들어 전 금융권 최초로 만들어낸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지난해에서야 기업 우리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이 이 같은 상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스위스가 지금껏 모은 가입액이 90억원에 그쳤지만 7월까지 우리은행의 ‘미인통장’은 예적금으로 2113억원, 기업은행의 ‘탄생기쁨통장’은 4000억원대의 가입액수를 기록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취약한 영업망 등의 열세도 있지만 인지도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스스로 높여가는 수 밖에”

솔로몬저축은행은 올 초부터 시작한 ‘징기스칸’ TV 광고와 왕성한 언론 PR활동으로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6월 실시한 광고효과조사결과에서도 농협이나 HSBC와 비슷한 광고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또 SBS의 오락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의 장기간 협찬을 통해서도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회사내 영업부문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사례를 수집해 본 결과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서 업무에 고충을 겪거나 진행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 ‘부실’이미지가 지배적이었던 ‘상호신용금고’의 잔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상호’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상호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이 저축은행으로 바뀌게 되면 부정적인 이미지는 많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스스로 브랜드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명칭변경은 오는 9월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가능하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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