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시중은행의 고금리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도 전혀 취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대부업체들은 7~8%대의 파격적인 금리로 저축은행의 대출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신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저축은행들의 예대율도 90%대로 떨어지고 있다.
한때 95%선까지 치솟았던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백분율)은 7월말 기준 한국저축은행 90%, 제일 90%, 현대스위스 85%, 동부 88~90%, 토마토 90~92% 등 최근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주요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0%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예대율이 떨어지면서 역마진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여신이 힘들어지면서 적정금리로 자금을 운용하기도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콜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금리 상승으로 저축은행의 수신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분산투자로서의 매력이 있는데 시중금리 상승은 이를 떨어뜨려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성장 모멤텀이 없는데 PF로 늘린 여신을 어떻게 운용할 지 고민”이라며 “확정금리가 특징인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리지 못해 수신금리에는 손을 댈 수 없어 수익악화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