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거래대금축소로 증권사 1분기 실적 ‘우울’

김경아

webmaster@

기사입력 : 2006-08-14 00:03

영업이익 대폭 감소, 자산관리영업증권사 선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 상반기 시작된 증시조정여파로 인한 거래대금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증권사들이 부진한 1분기(4~6월)성적표를 공개했다.

3월 결산법인을 시작으로 한 시중 증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평균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우리투자, 삼성, 대신, 대우 증권등 10개 증권사 영업이익은 총2986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당기순이익도 대폭 줄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부진의 악화원인으로는 거래대금의 급감과 주 수입원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약화가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CJ투자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1분기 거래대금 급감의 제일 주된 이유는 역시 거래대금의 악화”라고 밝히며 “외국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현재 높아지는 추세인데 반해 국내사들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생각만큼 받쳐주질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 역시 “전체적인 거래대금의 급감으로 1분기 실적 성적이 별로 밝지 못했다”며 “2분기 역시 뚜렷한 모멘텀 없이는 실적이 상승 가시화를 이루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증권사 대부분은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의 부진여파는 증권사의 수익성과 전적으로 연관될 수 밖에 없는 것.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하루합친 거래대금은 일 평균 5조2400억원 가량으로 전 분기인 1월부터 3월까지의 6조 7500억원 수준에 비해 22.4%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거래대금 감소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난 1월 8조5000억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6월말 기준 4조2000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반토막 난 상황이다.

거래대금이 이처럼 올 상반기 급격히 감소한 근본원인으로는 증시가 제 갈피를 못잡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 투자대안으로 간접투자에 대해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브로커리지만으론 갑갑, 新수익원 절실

이처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순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의 1분기 실적이 돋보여 눈에 띈다.

교보증권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보다 60.1%의 증가세를 이뤘다.

교보증권 박규혁 전략기획팀장은 1분기 영업이익 증가세와 관련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들였던 IB영업의 성과 특히 인수주선수수료의 증대와 올 1분기 새롭게 시작한 성과연동비용집행체제가 영업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큰 버팀목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보증권의 전체 영업이익중 IB영업관련비율은 14.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 1분기부터 시행된 ‘성과연동비용집행체제’효과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성과연동비용집행체제’와 탄력적인 판관비 운용체제를 뜻한다. 즉 장이나 제반여건이 좋을때와 현재처럼 장이 조정을 받거나 거래대금이 부진한 시즌에는 법인접대비나 행사비용 등을 탄력적으로 집행하는 구조인 것.

대신증권 역시 기존에 비중이 컸던 브로커리지 판매전략에서 ELS등 신종증권 판매의 호조세로 순이익이 119.8%로 대폭 신장했다.

이와 관련 한국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증권사들 1분기 실적결과 대신증권이 제일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면서 “특히 ELS등의 신종증권 점유율이 대폭 증가해 기존의 리테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구조의 영업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대신증권은 전체 수익구조에서 위탁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터라 ELS증권 같은 신종증권의 금융상품판매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향후 증권사들은 핵심영업을 기존의 브로커리지에서 다각화된 수익원의 확보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간접투자문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어 자산관리영업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증권사들과 브로커리지 위주 증권사들의 격차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1분기(4~6월) 실적 현황>
                                                            (단위 : 억원, %)
* 증감율은 직전분기 2006 1~3월 기준 (자료 : 금감원)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