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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업계 고사 위기…대응방안 아직 없어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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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13 23:43

삼성카드 9월부터 변경된 체계 도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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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업계 고사 위기…대응방안 아직 없어
삼성카드…비용절감 위해 데이콤 독점 인정

관련업계 “삼성의 시장흔들기 중단돼야”

삼성카드의 본인인증 체계 변경으로 인해 MPI(인증서비스)업체들과 일부 PG(지불결제대행)업체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MPI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적절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걱정은 깊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 7월 3일자 11면 참조)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MPI 및 PG업체들의 반발에도 불구 9월 1일부터 변경된 본인인증 절차를 시행하겠다고 대형 쇼핑몰 및 PG업체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당초 삼성카드가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관련업체의 반발과 온라인쇼핑몰 등의 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인해 연기돼 시행되는 것이다.

◇ 삼성카드 체계변경 왜 하나 = 변경되는 삼성카드의 이번 본인인증 확인 절차 방식은 데이콤과 PG업체인 폴라리스 제안으로 이뤄졌다.

현재 카드사가 MPI 업체에게 주는 수수료는 건당 10원씩으로 LG카드, 삼성카드의 경우 연 30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콤은 건당 5원으로 낮춰 삼성카드에 제안했다. 따라서 삼성카드는 수수료 절감을 위해 이 방식을 선택, 실시키로 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이번 체계변경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당초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가 9월로 연기한 전자금융거래 보안강화 종합대책 중 하나인 안심클릭 서비스 절차 수정과 관련돼 이뤄지는 것으로 인터넷 쇼핑몰 등에 공문을 통해 알리고 있다. 그렇지만 관련업체는 금감원 보안강화 종합대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절차 변경이라며 단지 삼성카드의 비용절감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 어느 업계가 얼마나 피해를 보나 = 이번 삼성카드의 본인인증 절차 변경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업계는 MPI업체다. 또 일부 PG업체들도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쟁을 통해 PG업체와 카드사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MPI업체들은 삼성카드가 데이콤을 독점 사업자로 인정함에 따라 사업기회 조차 잃게 된다. 또 PG업체들도 MPI 운영에 따른 이익이 없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MPI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업체여서 카드사나 데이콤을 상대로 크게 반발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지 일부 PG업체들이 삼성카드에 시행을 연기해 줄 것만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PG협회도 데이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또 삼성카드가 변경하는 본인인증 절차는 오히려 카드 정보가 쇼핑몰이나 PG업체에 남을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가입돼 있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 관계자는 “기존 일정은 수용하기 너무 촉박했으나 9월로 연기된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체계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업체들도 기존의 본인인증 절차에 따른 모듈과 삼성, 롯데카드가 추진하는 변경된 절차의 모듈 등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쇼핑몰 업계도 골치 아픈 상황이다.

더욱이 PG업체를 통한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는 중소형 온라인쇼핑몰은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중소형 온라인쇼핑몰이 계약을 맺고 있는 PG업체가 만약 변경된 삼성카드 방식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해당 쇼핑몰은 삼성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 향후 어떻게 되나 = 현재 상황에서는 마땅한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다. 어느 힘 있는 단체가 나서기는 매우 애매한 상황이다. 본인인증 서비스인 ‘안심클릭’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자코리아도 회원사인 삼성카드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거나 다른 방안을 권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삼성카드가 비자코리아에 변경된 인증절차에 대한 승인신청을 했으나 아직 승인은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카드사 및 관련업계 눈치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카드 내부에서 이번 체계변경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자체 감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각된다면 본인인증 체계변경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삼성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변경된 인증체계가 롯데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로 확대될 경우 MPI업계는 고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막강한 힘을 이용한 시장 흔들기는 중단되는 것이 마땅하고, 비용절감이 목적이라면 관련사와 협의과정을 거쳐 조정을 시도하는 것이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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